일본, 조종사 ‘넘버원’ 표현 사용중단…“이륙허가 착각 가능성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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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지난 2일 발생한 항공기 간 충돌·화재 사고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조종사가 이륙 허가로 착각했을 가능성이 있는 표현인 '넘버 원'을 당분간 사용하지 않도록 했다고 NHK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관제사가 충돌 사고 전 이륙 순서가 첫 번째라는 의미로 '넘버 원'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이동을 지시했는데, 조종사가 이를 이륙 허가로 착각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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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지난 2일 발생한 항공기 간 충돌·화재 사고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조종사가 이륙 허가로 착각했을 가능성이 있는 표현인 ‘넘버 원’을 당분간 사용하지 않도록 했다고 NHK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NHK는 일본 국토교통성이 당분간 사전에 출발 순서인 ‘넘버 원’이란 표현을 쓰지 말고, 바로 이륙 허가를 내리게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관제사가 충돌 사고 전 이륙 순서가 첫 번째라는 의미로 ‘넘버 원’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이동을 지시했는데, 조종사가 이를 이륙 허가로 착각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 것입니다.
지난 2일 하네다공항 활주로에서 일어난 일본항공(JAL) 여객기와 해상보안청 항공기 간 충돌 사고는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관제사 지시가 없는 상황에서 활주로에 진입하고 관제사와 JAL 여객기 조종사가 오진입을 알아채지 못하면서 벌어졌습니다.
국토교통성이 3일 공개한 관제사와 해상보안청 항공기 조종사 간 교신 기록을 보면 관제사는 “넘버 원, 활주로 (바로 앞의) 정지 위치까지 이동하라”라고 지시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넘버 원’은 이륙 순서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며, 활주로 진입 허가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해상보안청 항공기 탑승자 중 유일한 생존자인 기장이 사고 직후 조사에서 “활주로 진입 허가를 얻은 뒤 활주로에 진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미뤄볼 때 기장은 이륙 순위인 ‘넘버 원’을 최초로 활주로를 사용해 이륙하라는 허가로 착각하고 정지선을 넘어 활주로에 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교통성의 긴급 안전대책에 따라 하네다공항뿐 아니라 일본 국내 전 공항에서는 이륙 순서를 알리는 ‘넘버 원’이라는 표현을 당분간 사용하지 않습니다.
또 하네다와 나리타, 간사이공항 등의 활주로 진입 직전 항공기 정지선도 눈에 잘 띄는 색깔로 바꿔 칠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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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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