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판매 현대차, 도요타보다 연비 좋고 CO₂ 적게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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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미국에서 경쟁사 중 가장 높은 연료 효율을 지닌 브랜드로 조사됐다.
현대차와 기아의 연비 향상과 CO₂ 배출 저감 평균치가 미국 내 상위권을 기록한 것은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공격적으로 투입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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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미국에서 경쟁사 중 가장 높은 연료 효율을 지닌 브랜드로 조사됐다. 기아도 업계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산화탄소(CO₂)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브랜드에도 이름을 올렸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지난 5년간 각 자동차 기업의 평균 연비와 CO₂ 배출량 데이터를 분석한 ‘2023 자동차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 모델의 평균 연비는 2017년 28.6mpg(마일당 갤런·12.16㎞/ℓ)에서 2022년 29.1mpg(12.37㎞/ℓ)로 향상됐다. 같은 기간 현대차 판매 차종의 CO₂ 배출량은 마일(약 1.61㎞)당 311g에서 302g으로 줄었다.
기아는 평균 연비가 2017년 27.1mpg(11.52㎞/ℓ)에서 2022년 28.6mpg(12.16㎞/ℓ)로 개선됐다. 이 기간 CO₂ 배출량은 마일당 327g에서 306g으로 감소했다.
미 EPA 조사는 각 기업이 판매하는 모든 차의 제원을 분석해 평균화한 것이다. 이 조사에서 현대차는 업계 1위, 기아는 업계 3위를 기록했다. 연비·CO₂ 2위는 혼다로 각각 28.7mpg(12.20㎞/ℓ), 마일당 309g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차가 많은 도요타는 평균 연비 27.8mpg(11.82㎞/ℓ), CO₂ 배출량 319g으로 각각 5위에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의 연비 향상과 CO₂ 배출 저감 평균치가 미국 내 상위권을 기록한 것은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공격적으로 투입한 결과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제네시스 GV60, GV70 전동화(전기로 움직이는 것) 모델과 투싼, 싼타페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10종의 친환경 모델을 판매 중이다. 이들 친환경차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37% 늘었다.
기아도 EV6, EV9 등 전기차와 스포티지,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다수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중저가 전기차를 추가로 미국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평균 연비가 가장 낮은 회사는 지프 등을 판매하는 스텔란티스다. 2017년 21.1mpg(8.97㎞/ℓ)에서 2022년 21.3mpg(9.06㎞/ℓ)로 소폭 상승했다. 또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도 연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자동차 산업 평균 연비는 2017년 24.9mpg(10.59㎞/ℓ)에서 2022년 26.0mpg(11.05㎞/ℓ)로 향상됐다. CO₂ 배출량은 2017년 마일당 357g에서 337g으로 낮아졌는데, BMW, 벤츠, 포드, GM, 스탈렌티스가 평균에 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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