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보다 랭킹 낮은데 1억 달러 후보라니…日 155km 좌완, 이정후와 만남 임박

윤욱재 기자 2024. 1. 9. 11: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이마나가 쇼타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일본인 좌완투수 이마나가 쇼타(31)가 '천재타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뛸 확률이 높아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9일(이하 한국시간) 이마나가의 유력 행선지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꼽았다.

이날 'MLB.com'은 "이마나가의 포스팅이 12일 마감된다. 이마나가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면 포스팅 마감일 이전에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라면서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LA 에인절스가 이마나가의 행선지로 꼽히고 있으며 이들 중 샌프란시스코가 이마나가의 유력 행선지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소식통은 'MLB.com'에 "모든 정황이 샌프란시스코를 가리키고 있다"라고 전해 이마나가가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할 것이라 내다봤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 쇼헤이도 놓쳤고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놓쳤다. 비록 이마나가가 앞서 언급한 오타니, 야마모토와 같은 수준의 선수는 아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결코 이마나가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면서 샌프란시스코가 이마나가 영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 예상했다.

이마나가는 이정후처럼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해 11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이마나가의 포스팅을 최종 승인하면서 본격적인 도전이 시작됐다.

지난 해 22경기에 모두 선발투수로 등판한 이마나가는 148이닝을 소화했고 7승 4패 평균자책점 2.80으로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그가 남긴 탈삼진 개수는 174개로 센트럴리그 1위였다. 그만큼 뛰어난 구위를 자랑하는 좌완투수다. 2022년 6월 7일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는 노히트노런을 달성, 요코하마 선수로는 52년 만에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감격을 맛봤다. 이마나가가 일본프로야구에서 남긴 통산 성적은 165경기 1002⅔이닝 64승 50패 4홀드 평균자책점 3.18이다.

이마나가는 지난 해 3월에 열렸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임팩트 있는 피칭을 남기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1라운드에서 한국을 상대로 구원투수로 나섰는데 최고 구속 96.2마일(155km)의 빠른 공을 자랑하면서 3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였다.

▲ 이마나가 쇼타
▲ 이마나가 쇼타
▲ 이마나가 쇼타

이마나가는 일본이 4-3으로 역전한 4회초 다르빗슈 유에 이어 구원투수로 등판했고 강백호를 95마일(153km) 포심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하는 등 한국의 흐름을 끊는데 성공했다. 5회초 2사 2,3루 위기에서는 박병호를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친 이마나가는 6회초 박건우에 95.6마일(153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 것이 우월 솔로홈런으로 이어지기는 했으나 그럼에도 일본이 6-4로 리드한 상황으로 이어져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일본의 13-4 대승으로 끝났다.

이마나가는 미국과의 WBC 결승전에서도 선발투수로 나섰다. 2회초 트레이 터너에 좌월 솔로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실점이었다. 결과는 2이닝 4피안타 1실점. 일본은 오타니가 마무리투수로 나서면서 3-2로 승리하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마나가를 향한 현지 평가는 엇갈렸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스포츠'는 이마나가를 FA 랭킹 42위로 선정했다. 한국인 베테랑 좌완투수 류현진보다 낮은 순위였다. 'CBS스포츠'가 선정한 류현진의 FA 랭킹은 41위. 류현진은 아직 FA 미계약자로 시장에 남아있다.

그런데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서는 이마나가를 FA 랭킹 13위로 선정하면서 이마나가가 당장 메이저리그에 입성해도 선발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 내다봤다. 또 다른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지난 해 12월 이마나가의 계약 규모에 대해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뉴욕 메츠와 5년 7500만 달러에 계약한 센가 코다이와 유사한 수준의 계약을 맺기를 희망하지만 소식통은 '이마나가가 1억 달러에 가까운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라고 전하면서 '1억 달러 계약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과연 이마나가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이정후와 같은 팀에서 뛸 수 있을까.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한 이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사이영상 출신 좌완투수 로비 레이를 영입하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 이마나가의 포스팅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머지 않아 '결론'이 날 전망이다.

▲ 이정후 ⓒ연합뉴스/AP통신
▲ 로비 레이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