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수소 기술은 미래세대 위한 것” [CES 2024]

2024. 1. 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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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CES2024 비전 발표
‘수소·SW·AI 중심 진화’ 선언
전지기술 넘어 ‘수소 솔루션’ 기업
사람-디바이스-도시 연결 초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8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열린 CES2024 현대차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취재진의 물음에 대답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수소 기술은 저희 세대가 아닌 후대를 위해 준비해 놓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과학과 휴머니티는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현대차그룹이 꿈꾸는 모든 기술적인 진보도 인류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현대차가 ‘인간이 중심이 되는 삶의 혁신’을 새로운 지향점으로 내세우고, 수소와 소프트웨어(SW)를 통해 구체적인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관련기사 3·4·5·8·10·22면

현대차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2024 미디어데이에서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 : 이즈 에브리 웨이(Ease every way)’를 주제로 한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축과 소프트웨어·인공지능(AI) 기반의 대전환을 통해 ‘인간 중심적인 삶의 혁신’을 일군다는 목표다. 혁신을 통해 이동을 넘어 일생 전반의 편안함을 더하는 것을 현대차의 새로운 역할로 정의한 것이다.

이날 현장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COO(최고운영책임자), 송창현 현대차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 본부장 등 핵심관계자와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인 성 김 현대차 고문,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자리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정 회장은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단계 더 진보된 기술 개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 회장은 CES의 참가 주제 중 하나로 ‘소프트웨어 대전환’을 정한 배경에 대해 “안전을 위해 전자·정보기술(IT)을 많이 접목했다”면서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역대 최대 규모로 CES에 참가한 것과 관련 “오늘 처음 (현대차가) 프리젠테이션을 한 데 이어 기아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발표하고, 슈퍼널(현대차그룹 미국 도심항공교통 법인)의 e-VTOL(전기 수직이착륙기)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TWO, 수소밸류체인 사업으로 무한 확장= 현대차그룹은 먼저 수소 분야에서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의 그룹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확장 ▷국내, 인도네시아,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거점에서의 HTWO Grid 솔루션 적용 실증 프로젝트 적극 참여 ▷2035년까지 연간 수소 소비량 약 300t으로 확대하는 내용 등 수소 에너지의 생산·저장·운송 및 활용을 아우르는 ‘HTWO 그리드(Grid) 솔루션’ 발표했다.

생산분야에서는 ‘PEM(고분자전해질막) 수전해’를 통한 친환경 수소 확보에 나서며 힘을 보탠다. PEM 수전해 수소생산은 원료로 오로지 물만을 사용하는 수소 생산 방식이다. 기존 방식보다 비용이 1.5배 이상 비싸만 순도가 높은 양질의 ‘그린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전사적인 수소생산역량 결합하면서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 부품과 생산인프라를 공용화하고, 이를 통해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PEM 수전해 수소를 생산해간다는 계획이다.

해외 수소생태계도 확장해 나간다. 현대차그룹은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 각국 정부가 추진중인 수소 관련 프로젝트에서 수소에너지 역량을 발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 항만에서 진행중인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가 건설되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의 ‘청정 물류 프로젝트’에서도 수소에너지를 활용할 방안을 검토한다.

▶모빌리티와 도시 인프라 결합, SDV 전략 대전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 중심 개발 체계 전환 차량 데이터 플랫폼 및 플릿 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한 비즈니스 솔루션 제공 ▷AI기반 다양한 모빌리티 디바이스 관련 솔루션 고도화 등을 골자로 한 그룹 중장기 소프트웨어 전략 SDx(Software-defined everything)를 발표했다.

SDV를 통해 이동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인공지능(AI)과 접목하면서 이를 이동 솔루션 전반으로 확장한 후, 로지스틱스, 도시 운영 체계와 연결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한 차량용 소프트웨어시장 활성화에도 발벗고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외부개발자들도 SDV용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공유하고, 자체 개발한 대형 언어 모델(LLM)기반 음성 어시스턴트와 AI내비게이션을 적용하여 사용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차량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UX)을 구현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향후 모빌리티 도시 인프라가 결합되는 ‘사람-디바이스-도시 연결’ 생태계 구축에도 힘쓴다.

송창현 현대차 SDV 본부장(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도 “세상의 모든 이동을 지식과 혁신의 원천으로 삼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최적화된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2006㎡ 규모의 전시관 마련, 지난 2022년 대비 3배 이상 큰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했다. 또한 글로벌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대차 CES 미디어데이 행사’ 등 CES의 주요 발표 및 현장을 생중계하며 혁신 기술과 미래 비전을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김성우 기자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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