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상식' 민주당 탈당 예고에 이낙연 "협력하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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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비이재명계(비명·혁신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의원. 2023.12.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내 혁신계를 자처하는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에 속한 의원들이 10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원칙과상식과)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원칙과상식이 10일 탈당 기자회견이 예정됐는데 이 전 대표 측과 소통을 했었는지, 신당 합류 의사를 밝혔는지를 묻는 질문에 "간간히 (소식을) 저에게 알려주실 때가 있었다"며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이날 기념회에서 양향자 대표 및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칭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등을 만났는데 이들과 협력할지 묻는 질문에 "협력의 방법이 무엇이냐 하는 것은 앞으로 차차 드러나겠지만 협력을 해야 한다는 원칙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원칙과상식에 속한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S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오늘 하루의 시간이 남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원칙과 상식 요구에 답변을 해 주시지 않으면 내일(10일) 소통관에 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그러면 탈당을 하는 것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원칙과상식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이날 조 의원 발언에 비춰볼 때 이 대표가 통합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원칙과상식 내 의원들은 민주당을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조 의원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신이 작년 말 출간한 저서 '무엇과 싸울 것인가'를 두고 북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양 대표의 출간기념회 뿐 아니라 조 의원의 북콘서트에도 참석해 팬덤정치 및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말살하는 최근 현상에 대한 비판 등을 주의깊게 들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준석(오른쪽부터) 전 국민의힘 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1.09.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