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4인방 한자리에...‘신당 연대’ 주목
총선 빅텐트 가능성 정치권 촉각
파급력 ‘낙준연대’ 여부 최대관건
신당을 추진 중인 4인방(이낙연·이준석·양향자·금태섭)이 총선을 90여일 앞두고 한자리에 모였다.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 지형을 재편하기 위한 ‘제3지대 세력화’가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저서 ‘퍼스트 무버 한국의 희망’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회에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준비위원장,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도 참석했다. 신당을 통해 총선을 치르게 될 4인방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신당의 수장 격인 4인방은 현재까지 서로 간 연합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보이고 있어, 향후 ‘빅텐트’ 구성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도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양 대표는 이날 출판기념회 환영사에서 참석한 신당의 대표격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이 꿈꾸는 나라도, 금태섭 대표의 새로운선택이 바라는 목표도, 이낙연 대표의 신당이 이루려는 미래도, 누구도 함부로 흔들 수 없는 패권국가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실제 창당을 완료한 새로운선택과 한국의희망 외에 현재까지 창당을 위한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곳은 개혁신당이다. 이준석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오늘(9일) 새벽 사이에 (당원이) 4만5000명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출범하게 될 ‘이낙연 신당’을 비롯한 제3지대 간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철저하게 우리 당원들, 개혁신당 당원들로 가입하신 분들의 그런 이익에 반하지 않는 형태의 연대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제3지대의 파급력은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위원장의 연대 여부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는 11일 민주당 탈당을 예고한 이 전 대표는 이 위원장과의 연대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고 있다. 또한 이 전 대표의 탈당 임박으로 제3지대 연대를 위한 실무선의 물밑 작업 역시 속도가 붙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대표와 함께 창당 작업을 진행 중인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은 전날 광주에서 열린 ‘거대양당의 극단적 대립과 정치혁신’ 토론회에 참석해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과 제3지대 구성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신 전 의원이 ‘이낙연 신당’ 창당 과정이 정상 궤도에 들어섰다고 설명하자, 천 위원장은 “수많은 제3당 세력이 있지만 그나마 불붙고 있는 것은 개혁신당과 이 전 대표의 신당”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연대를 위한 조건으로 ‘가치’를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서 “어제 천하람 위원장도 광주에 가서 사실 이낙연 대표 측과 하는 토론회에서 가치 없는 연대는 우리 고려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말을 했는데 천하람 위원장이랑 상의하지는 않았지만, 저랑 뜻이 비슷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와 금 대표 역시 제3지대 연합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이들은 정치적 노선 차이로 민주당을 탈당했단 점에선 이낙연 신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대표되는 대통령실과 여당 간 수직적 당정관계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에선 개혁신당과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 아울러 금 대표는 이미 ‘새로운선택’을 통해 이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소속된 ‘세번째권력’과 함께하고 있어 연합에 유연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태섭 대표는 지난 4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준석 신당과 연대 가능성’을 묻는 말에 “조건적으로는 당연히 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보수 유권자도 진짜 바라는 거는 이 중도층에서도 또 이 지지자들이 생기고 또 반대쪽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정치를 원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제3지대에 있는 여러 사람들이 연대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현·양근혁 기자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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