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출근길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 열차 한 칸은 “의자 없어요”

손덕호 기자 2024. 1. 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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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출근길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 열차 1개 편성 1개 칸에 의자가 없어진다.

지하철 1~8호선 중 4호선이 가장 혼잡도가 심해, 의자를 없애 승객을 더 많이 탑승시켜 혼잡도를 낮추려는 것이다.

지난해 3분기 4호선 열차 한 칸의 최고 혼잡도는 193.4%로 지하철 1~8호선 중 가장 높았다.

공사는 객실 의자 제거로 4호선 열차 1칸의 최고 혼잡도가 최대 40%까지 개선되고, 칸당 12.6㎡의 탑승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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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호선 1편성 2개 칸 의자 없애려 했다가
안전사고 우려에 4호선 1편성 1칸만 시범사업
서울교통공사 “최고 혼잡도 최대 40% 개선 효과”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4호선 1개 편성 1개 칸에 의자를 없앴다. /서울교통공사

오는 10일 출근길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 열차 1개 편성 1개 칸에 의자가 없어진다. 지하철 1~8호선 중 4호선이 가장 혼잡도가 심해, 의자를 없애 승객을 더 많이 탑승시켜 혼잡도를 낮추려는 것이다. 지지대와 손잡이 등 안전 시설도 갖췄다.

서울교통공사는 9일 지하철 4호선 객실에 의자 없는 열차를 시범 운행한다고 밝혔다. 당초 공사는 지난해 11월 4·7호선 각 1편성에서 2개 칸 일반석 의자를 없앤다고 발표했다. 의자를 없앴을 때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여론을 반영해 4호선 1편성 1칸 의자를 제거해 혼잡도 개선 효과 검증에 나서는 것이다.

지난해 3분기 4호선 열차 한 칸의 최고 혼잡도는 193.4%로 지하철 1~8호선 중 가장 높았다. 혼잡도는 실제 승차 인원을 승차 정원으로 나눈 값으로, 열차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탑승했는지를 알 수 있다. 공사는 객실 의자 제거로 4호선 열차 1칸의 최고 혼잡도가 최대 40%까지 개선되고, 칸당 12.6㎡의 탑승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공사는 혼잡도, 차내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혼잡도가 높고 객실 의자 아래 중요 구성품이 적은 3호차(4번째 칸 또는 7번째 칸)를 객실 의자 제거 대상 칸으로 정했다.

의자를 없앤 객실에는 승객이 넘어지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지대와 손잡이 등이 추가 설치됐다. 시민이 열차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시범운행에 대한 자동 안내방송과 기관사 육성 방송, 출입문 안내 스티커 부착 등의 사전 대비도 마쳤다.

공사는 시범운행 모니터링과 혼잡도 개선 효과성 검증을 마친 뒤 객실 의자 없는 열차의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출퇴근 시간대 증회 운행, 주요 역 혼잡도 안전 도우미 배치 등 혼잡도를 낮추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번 시범사업으로 혼잡도 개선 효과가 검증되면 확대 시행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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