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차기 대선 전초전은 ‘오스틴’의 거취?…바이든 “신뢰” VS 트럼프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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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군통수권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입원 사실을 보고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백악관이 오스틴 장관에 의해 촉발된 논란을 서둘러 진화하려는 이유는 이번 일이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에 상처를 입히고, 재선 도전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을 조기 차단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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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에 타격 줄 수 있는 사안
백악관, 오스틴에 대한 신뢰로 사안의 파장 줄이려는 듯
트럼프, 경질 요구하며 바이든 공격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군통수권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입원 사실을 보고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스틴 장관의 거취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무 유기를 이유로 오스틴 장관의 경질을 주장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이를 일축했다.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부적절한 업무 행위와 직무 유기로 즉각 경질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주일간 실종 상태였으며 그의 상관인 부패한 조 바이든을 포함해 누구도 그가 어디 있었는지 몰랐다”고 지적했다.
반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오스틴 장관의 빠른 업무 복귀를 고대한다고 이날 밝혔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로 이동하는 비행기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최우선 초점은 그의 건강과 회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스틴 장관은 이미 권한 행사를 재개했다”며 “그는 정상적으로 하던 모든 업무를 병원에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오스틴 장관의 입원 보고 누락으로 촉발된 투명성 논란에 관해 “우리는 과정과 절차를 살펴보고 있으며, 변화가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료가 입원하면, 그것이 지휘 계통에 통보되는 것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스틴 장관의 건강 상태를 묻는 말에 “개인적 건강 상태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어가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그는 성명을 통해 회복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오스틴 장관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오스틴 장관도 사퇴 의사가 없다고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지난 1일 수술 합병증으로 입원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오스틴 장관은 지난달 22일 수술을 받았는데, 1일에 통증이 나타나면서 월터 리드 군 의료센터로 이송됐다.
AP통신 등은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이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당시 의식이 있었지만, 상당히 고통스러워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오스틴 장관이 이 같은 사실을 대중과 바이든 대통령, 유사시에 자신의 직무를 대행할 국방부 부장관 등에게도 사흘간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백악관이 오스틴 장관에 의해 촉발된 논란을 서둘러 진화하려는 이유는 이번 일이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에 상처를 입히고, 재선 도전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을 조기 차단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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