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엄주성號 출항, 키움증권 ESG부서 신설… 신뢰회복 나선다

이남의 기자 2024. 1. 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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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내부 혁신을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키움증권은 ESG 전담부서 신설과 리스크 관리 강화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에 나선다.

지난해 차액결제거래(CFD) 주가조작과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에 휘말린 키움증권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조직개편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전략기획부문 직속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추진팀과 AIX(인공지능전환)팀을 신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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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움증권
키움증권이 내부 혁신을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한다. 지난 8일 엄주성 사장 취임 후 첫 조직개편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키움증권은 ESG 전담부서 신설과 리스크 관리 강화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에 나선다. 지난해 차액결제거래(CFD) 주가조작과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에 휘말린 키움증권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조직개편은 기존 11개 본부를 14개 부문, 18개 본부로 확대 및 세분화했다. 14개 부문은 ▲전략기획부문 ▲금융그룹 관리부문 ▲재무지원부문 ▲ICT부문 ▲준법지원부문 ▲리스크관리부문 ▲감사부문 ▲WM(자산관리) 부문 ▲투자운용부문 ▲S&T(세일즈앤트레이딩) 마켓부문 ▲S&T 솔루션부문 ▲기업금융부문 ▲구조화금융부문 ▲프로젝트투자부문 등이다.

조직개편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전략기획부문 직속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추진팀과 AIX(인공지능전환)팀을 신설한 것이다. 금융당국이 오는 2025년 ESG 공시 의무화를 시행하는 가운데 키움증권은 ESG추진팀을 중심으로 ESG브랜드 가치를 제고, ESG 경영활동을 확대한다. AIX팀은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전사적인 대응 방안 마련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금융그룹 관리부문 아래 그룹위험관리팀도 신설했다. 위험관리팀은 키움증권과 자회사 등 그룹의 신용공여 등 위험을 전반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리스크관리 부문은 리스크심사 본부 산하에 리테일 심사 파트를 신설했다. 또 감사부문 산하에 감사기획팀에는 미수채권파트를 뒀다. 감사기획팀에서 미수채권 리스크를 사전에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WM부문에는 리테일 BIZ분석팀을 신설했다. 최근 키움증권이 고객의 자산관리 강화에 나선 가운데 고객의 자산관리 니즈를 파악하는 데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S&T(세일즈앤트레이딩)는 마켓 부문과 솔루션 부문을 세분화했다. 에쿼티솔루션팀과 FICC(채권·외환·상품) 솔루션 팀을 신설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구조화금융부문과 프로젝트투자부문은 각각 1~6팀, 1~4팀으로 나눠 관리한다.

앞서 키움증권은 리스크관리 부문의 총괄 임원직인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에 석호징 전 삼정KPMG 이사를 영입했다. 석 상무는 20여년의 리스크 관리 경력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로 평가된다. 외부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영입해 리스크 관리를 맡겨 내부 통제 역량을 강화하고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엄 신임 사장은 취임 후 거듭 '사후 감사'가 아닌 '사전 감사' 기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감사부문과 ESG추진팀 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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