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국민의힘 입당에 전략공천설까지…지역 정치권 ‘술렁’

[KBS 대전] [앵커]

지난달 이재명 대표 체제를 비판하며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이 어제 국민의힘에 입당했습니다.

이 의원이 현 지역구인 대전 유성구을 출마를 예고한 가운데, 일부 지역구에서는 전략공천설에 기존 후보들이 반발하며 지역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초 민주당을 전격 탈당한 이상민 의원.

장고 끝에 선택한 곳은 국민의힘이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한 지 이틀 만입니다.

한 위원장은 이 의원의 "고뇌와 용기를 존경한다"며 환영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함께 가면 길이 됩니다. 우리는 오늘 이상민 의원과 함께 길을 만들겠습니다."]

이 의원은 입당식에서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모두에서 정답을 찾고 성과로 보답하겠다며 기존 지역구인 대전 유성구을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상민/국민의힘 의원 : "총선 승리의 역할을 조금이라도 평가받고 싶습니다. 그런 각오로 입당하는 것이고요."]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적 영달을 위해 유권자의 선택을 헌신짝처럼 버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의원 행보에 더해 일부 지역구에서는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되며 총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김경석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예비후보는 3선을 지낸 김용태 전 국회의원의 전략공천설에 대해 필패의 지름길이라며 반발했습니다.

[김경석/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예비후보 : "공정한 기회와 민주적 절차를 통한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해 주시길 (당에) 강력히 요청합니다."]

앞서 국민의힘 천안시을 당원협의회도 전략공천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고 민주당은 홍성국 의원이 불출마 선언한 세종시갑에서 기존 후보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전략공천이 현실화할 경우 당내 분열 등 후폭풍과 함께 전체 판세에도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