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 날씨에…강남구, 공동주택 ‘모기유충’ 퇴치 지원한다[서울25]
서울 강남구는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모기유충 퇴치를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이상기후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모기 활동 기간이 길어지는 데 따른 것이다.
강남구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에서 접수된 1826건의 방역 민원 중 70%인 1300건이 모기 관련 민원이었다. 통상적인 공원·주택 정화조 모기유충 방역 작업만으로는 모기 개체 수를 실질적으로 조절할 수 없다고 보고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으로 방역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올해부터 소독의무시설인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 70개 단지는 보건소 방역기동반을 통해 모기유충 구제를 지원받을 수 있다. 강남 지역 내 총 5만5000여 가구가 지원 대상이다. 단지별 정화조, 집수정, 하수구를 보건소와 주민들이 함께 점검해서 모기유충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정화조에 구제제를 투입하는 기술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
방역 업무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구청 업무도 통합 조정했다. 서로 다른 부서에서 담당하던 정화조 청소와 모기유충 방역 작업을 묶어 청소업체가 정화조를 청소한 후 바로 모기유충 구제제를 투입하는 것이다.
또 모기유충 구제제를 개별 주택에 지급할 예정이다. 150가구 이상 300가구 미만 주택에는 시설 관리인과 개별 가구에 약품을 직접 배부하고, 150가구 미만 개별 주택은 동주민센터에서 약품을 받을 수 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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