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오늘 10.29참사 특별법 처리···‘쌍특검’ 재의결은 안 해”

“대통령실·정부의 특조위 무력화 시도 유감”
“쌍특검 재의결 안 해···국회, 거수기 아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이개호 당 정책위의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본회의에서 10.29 이태원참사 특별법의 처리를 공언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쌍특검’에 대해서는 ‘오늘 처리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태원 특별법’을 오늘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서 이태원특별법을 오늘 처리하기로 이미 약속한 바 있다”며 “의장의 중재안을 토대로 여야의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많은 노력을 했지만 대통령실과 관련 부처가 특별조사위원회를 무력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수정 제의를 한 데에 유감”이라며 “여러 변의 양보에도 불구하고 법의 취지와 목적을 훼손하는 무리한 요구에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쌍특검’의 재의결과 관련해서는 “국회는 사적으로 남용한 권한을 돕는 거수기가 아니다”라며 “오늘 쌍특검 재의결은 처리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그는 “쌍특검은 국민의 대다수가 요구하고 있어 대의기관인 국회가 국민의 뜻을 지켜야 한다”며 “국회가 삼권분립과 민주주의 무력화 시도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권한쟁의심판 청구,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여부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에 대해 국민에 사과하고, (거부권) 철회 이후 지체 없이 공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정균 기자 ev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