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가정폭력에 '민간경호'했더니.. "보복 피해 한 건도 없었다"

이정용 2024. 1. 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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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가정폭력 등 고위험 범죄피해자들이 경찰청의 민간경호원 지원을 통해 단 한건의 보복 피해도 당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청은 올해 서울·인천·경기 지역 고위험 범죄피해자를 대상으로 민간경호 지원 사업을 계속 운영하는 한편, 내년에는 전국으로 확대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예산 증액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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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스토킹·가정폭력 등 고위험 범죄피해자들이 경찰청의 민간경호원 지원을 통해 단 한건의 보복 피해도 당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청은 민간경호 지원 사업의 효과가 입증됐다고 보고, 내년까지 전국적으로 확대해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경호원 2명이 하루 10시간 밀착 경호"  


경찰청은 작년 6∼12월 수도권 소재 경찰청에서 스토킹·가정폭력 등 고위험 범죄피해자 98명에게 민간경호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범 운영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경찰청은 가해자가 교도소에서 출소했거나 구속영장 기각 등으로 보복 범죄를 당할 위험성이 매우 높은 피해자를 대상으로 지원했습니다. 


경찰청과 계약한 민간 경비업체 소속 경호원 2인이 하루 10시간, 1회 14일 이내를 기준으로 피해자를 밀착 경호하는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에게 스마트워치와 지능형 CCTV 등 추가피해 예방을 위한 장치도 제공했습니다.


이 같은 지원 결과, 민간경호 중이거나 종료 이후 피해자가 가해자로부터 보복 피해를 본 사례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일례로 가정폭력으로 징역 8개월을 복역하고 출소한 뒤에도 전 배우자를 스토킹하다 입건된 A 씨는 주취 상태로 피해자에게 다시 접근하려다 민간 경호원에게 제지당하고는 도주했습니다. 


경호원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거지 인근에서 A 씨를 붙잡아 구속했습니다. 


이처럼 피해자에게 접근한 가해자를 경호원이 제지하고 경찰에 신고해 검거한 사례는 총 5건으로, 이 가운데 4건은 피의자가 구속·유치됐습니다. 


■"가해자 보복 위험으로부터 100% 안전"  


민간경호를 지원 받은 피해자들의 만족도는 높았습니다. 


경찰이 민간경호 지원 종료 후 피해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87명 전원이 지원 내용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민간경호 중 가해자 보복 위험으로부터 어느 정도 안전함을 느꼈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안전' 76%, '안전' 24%로 응답했습니다. 


해당 업무를 담당한 경찰관 173명 중 80% 이상이 민간경호가 피해자의 불안감 해소와 가해자의 추가 범행 저지에 효과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가해자 수사도 적극적으로 벌여 24건을 구속하고 6건은 잠정조치 4호(유치) 처분을 내렸습니다. 


경찰청은 올해 서울·인천·경기 지역 고위험 범죄피해자를 대상으로 민간경호 지원 사업을 계속 운영하는 한편, 내년에는 전국으로 확대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예산 증액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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