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재명 답 없으면 내일 탈당”…비명계 4인방 ‘결심’

2024. 1. 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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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이재명 대표에게 하루의 시간이 남았다"며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요구에 대해 답하지 않으면 10일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을 비롯해 이원욱·김종민·윤영찬 의원 등 '원칙과 상식' 4인방은 이 대표에게 '개딸' 등 강성 친명(친이재명) 지지자와 결별을 요구하는 한편, 대표직 사퇴를 전제로 한 통합 비대위 구성 등을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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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이원욱.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이재명 대표에게 하루의 시간이 남았다"며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요구에 대해 답하지 않으면 10일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금 민주당에 대해서 끝까지 결단을 요구했는데 저희가 답을 못 들었으니까 그럼 방법이 없지 않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럼 탈당인가'라는 사회자의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

조 의원은 "당초 연말까지 시한 정해서 통합 비대위를 하자고 요청을 했는데 하지 않았다. 지난 3일 최후통첩 할 예정이었다"며 "내용은 마지막으로 통합비대위를 요구하고 받아줄 경우에는 불출마, 험지 출마보다 더한 것도 당이 요구한 대로 백지위임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 대표가) 지난 2일 불의의 피습을 당하는 바람에 최후통첩을 못했다"며 "(이 대표가) 지금 비록 병상에 누워 계시지만 당직자들 통해서 의사표현은 가능하시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답변을 주지 않으면) 더 이상 당이 '원칙과상식'을, 특히 조응천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며 "당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을 비롯해 이원욱·김종민·윤영찬 의원 등 '원칙과 상식' 4인방은 이 대표에게 '개딸' 등 강성 친명(친이재명) 지지자와 결별을 요구하는 한편, 대표직 사퇴를 전제로 한 통합 비대위 구성 등을 요구해 왔다. 이들은 전날 오후 모여 이 대표의 답이 없을 경우 자신들의 거취와 관련한 논의를 하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탈당 후에는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제3지대에서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세력과 손을 잡을 수 있는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조 의원은 "(기호) 3번, 4번, 5번, 6번은 별 시너지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제3지대 세력이 연합해) 빅텐트가 만들어져야 국민이 마음 편하게 기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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