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오늘까지 이재명 답 없으면 내일 탈당"

원칙과상식 조응천 "제3지대 합류… 가치만 맞는다면 열려있어"

'비명계'(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상식 소속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남양주시갑)이 "오늘(9일) 하루의 시간이 남았다. '원칙과상식'의 요구에 대해 답변을 해 주시지 않으면 내일 소통관에 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진은 조 의원이 지난해 12월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네 번째 민심소통 '국민과 함께 토크쇼'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남양주시갑)이 "오늘(9일) 하루의 시간이 남았다. '원칙과상식'의 요구에 대해 답변을 해 주시지 않으면 내일 소통관에 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9알 방송된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원칙과상식'은 민주당에 대해서 끝까지 결단을 요구했는데 답을 못 들었다. 그러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탈당하는 것인지 묻자 "네"라고 답했다.

조 의원이 소속된 '비명계'(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상식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퇴와 함께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조 의원은 "당초 연말까지 시한 정해서 통합 비대위를 하자고 요청했는데 하지 않았다. 지난 3일 최후통첩 예정이었다"며 "마지막으로 통합비대위를 요구하고 받아줄 경우에는 불출마, 험지 출마보다 더한 것도 당이 요구한 대로 백지 위임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가) 지난 2일 불의의 피습을 당하는 바람에 최후통첩을 못 했다"며 "어쨌든 대표가 병상에 누워 있는데 최후통첩을 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 그런데 이제는 일반병실로 옮겼고 간단한 대화는 가능하다는 정도로 들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답변을 주지 않으면) 더 이상 당이 '원칙과상식'을, 특히 조응천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당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탈당 후 제3지대 합류에 대해선 "패권주의에 반대하고 활발한 당내 민주주의가 보장되는, 또 적대적 공생관계를 거부하고 대한민국의 당면한 과제를 같이 고민하는 세력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가치에만 동의한다면 이낙연 신당, 금태섭 신당, 양향자 신당, 이준석 신당 다 열려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