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꽃' 장동윤, 응원을 절로 부르는 우리 장사님!
아이즈 ize 조성경(칼럼니스트)
까끌까끌한 모래밭을 뒹굴면서 인상을 쓰기는커녕 꽃길을 걷는 양 순둥이처럼 해사하게 웃으니 도무지 미워할 수가 없다. ENA '모래에도 꽃이 핀다'(극본 원유정, 연출 김진우)를 이끄는 배우 장동윤이 그렇다.
주변에서는 '20년째 떡잎'이라고 쑥덕대도 끝끝내 대기만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순박한 청년 김백두를 장동윤이 진짜처럼 살아 숨 쉬게 하고 있다. 어느 작품에서나 모범적인 장동윤이 이번에는 캐릭터 싱크로율의 모범을 보여주겠다고 작정이라도 한 듯 김백두 그 자체가 돼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어린 시절 씨름 신동으로 주목받았지만 서른이 넘도록 장사 타이틀을 따지 못한 김백두(장동윤)의 이야기. 청춘 성장물을 표방한 만큼, 제목이 예고하는 바대로 언젠가 백두가 자신의 꽃봉오리를 활짝 피우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한참 멀다. 당장 아버지 김태백(최무성)부터 형들까지 죄다 장사에 등극한 백두의 집안에서나, 백두가 속한 거산군청 씨름단에서나 백두는 아픈 손가락이다. 재능이 없지도 근성이 없지도 않은데, 변변한 타이틀 하나 없이 늘 아쉬운 성적에 그쳐 주변을 더 속 타게 한다.
게다가 남다르게 착한 심성 때문에 속도 없이 주변을 챙기니 싫은 소리 하기도 힘들다. 지역색이 한껏 묻은 말투들이라 거칠게 들려서 그렇지, 실상은 다들 백두를 내 일처럼 걱정한다.
팬들도 이상할 만큼 백두 걱정을 하는 인물들과 마음을 같이 하게 된다. 이주명을 비롯해 장영남 등 차지고 흡입력 있게 연기하는 배우들 덕분이기도 하지만, 백두를 걱정할 수밖에 없게 백두를 잘 그려내고 있는 장동윤의 공이 제일 크다. 알고 보면 장동윤이 실제로 백두처럼 실속 없이 남 좋은 일만 해주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될 정도로 캐릭터와 일체가 된 완벽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일단 전작인 '오아시스'에 이어 또다시 구사하는 경상도 사투리가 입에 착 붙었다. 그런데다 씨름선수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몸무게를 14kg나 증량하고 단단하게 몸집을 키우며 백두의 외형을 확실하게 구축했다. 무엇보다 앳되고 훈훈한 마스크에 특유의 반듯하면서도 다부진 에너지를 뿜어내니 아이처럼 순수하면서도 속 깊은 백두로 더할 나위 없는 모습을 구현하고 있다. 장동윤의 존재감이나 활약에 비해 드라마가 스포트라이트 받지 못하는 듯해 안타깝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 역시 백두와 비슷할 정도다.
물론 데뷔 직후 곧바로 주연배우 반열에 올라 야무지게 연기력을 펼치고 있는 장동윤을 걱정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뻥 뚫린 고속도로는 아닐지 몰라도 꽃길을 걷고 있는 장동윤이다. 심지어 인복이 많아 지금에 이르렀다고 겸손하게 말하며 착실하게 실력과 내공을 쌓고 있는 터라 싫은 소리 할 게 없다.
특히 최근에는 드라마, 영화 어느 것 할 것 없이 작품활동을 활발히 하며 더없이 부지런하고 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면 그렇게 열심히 일한 장동윤이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뜨거운 열성이었다.
그런 장동윤이 현재 백두의 이야기를 너무나도 실감 나게 펼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팬들이 조바심이 나 발을 동동거리는 것일 뿐이다. 백두가 만개할 그날이 하루속히 오길 기다리고 있다. 씨름으로든 뭐로든 얼른 통쾌한 한판승으로 멋진 타이틀을 거머쥐며 꽃봉오리를 활짝 터뜨릴 백두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으로 드라마를 지켜보고 있다.
다행히 드라마가 중반에 이르면서 팬들의 바람대로 백두가 각성하기 시작했다. 20년간 소식을 몰랐던 첫사랑 오두식(이주명) 덕분이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오유경으로 이름을 바꾼 두식을 단번에 알아챈 백두가 판세를 읽어내며 눈빛을 반짝이고 있다. 비로소 백두의 개화 시기가 됐다.
김백두가 꽃망울을 터뜨리듯 잠재력을 폭발하며 장사 등극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리라 기대하게 된다. 장동윤은 김백두가 성큼 성장하는 모습으로 팬들을 안심시키며 자신을 향한 팬들의 믿음을 더욱 공고히 할 게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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