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기초생활수급자 원룸서 숨진 지 1주일 만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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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한 원룸에서 6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숨진 지 1주일 만에 발견됐다.
9일 광주 동구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51분쯤 광주 동구 서석동 한 원룸에서 A씨(61)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토대로 A씨가 지난해 12월28일 밤 병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2월20일에는 광주 서구 상무1동 한 원룸에서 베트남전 참전용사 C씨(74)가, 같은달 11일에도 참전용사 D씨(70)가 숨진 지 수일이 지나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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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에 자녀 있어 '고독사 관리대상' 아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 한 원룸에서 6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숨진 지 1주일 만에 발견됐다.
9일 광주 동구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51분쯤 광주 동구 서석동 한 원룸에서 A씨(61)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친하게 지내던 세입자가 며칠 째 보이지 않아 집에 찾아가보니 사망해 있다'는 원룸 주인 B씨(90·여)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A씨를 발견했다.
당시 타살 혐의점과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으며, 시신은 상당 부분 부패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토대로 A씨가 지난해 12월28일 밤 병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간경화 등 지병을 앓아온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주거비 등을 지원 받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었는데, 타지역에 자녀가 있어 지자체의 고독사 관리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유족들은 부검을 진행하지 않고 서울에서 장례를 치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최근 1인 가구가 홀로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 시간 흐른 뒤 발견되는 고독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2월20일에는 광주 서구 상무1동 한 원룸에서 베트남전 참전용사 C씨(74)가, 같은달 11일에도 참전용사 D씨(70)가 숨진 지 수일이 지나 발견됐다.
12월6일에는 전남 순천의 한 빌라에서 E씨(77·여)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 그의 옆에는 지적장애 1급을 겪는 조카(54)가 탈진 상태로 있었다.
E씨는 1일 숨진 것으로 추정됐고, 거동불가에 신고조차 하지 못 한 조카는 119의 강제개방으로 구조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광주·전남에서 이들처럼 고독사한 1인 가구는 1054명에 달한다.
가구 특성별로는 기초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이 43%로 가장 많았지만 일반 독거노인도 41%에 달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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