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수십 년 지나도 치명적 독성”…GIST, 토양 잔류독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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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에 들어있는 첨가물이 수십 년 후에도 토양생태계를 위협하는 독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지구‧환경공학부 김태영 교수 연구팀은 페인트에 있는 계면활성제의 일종인 '분산제' 성분이 수십 년 후에도 토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번식을 억제하는 생식독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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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페인트에 들어있는 첨가물이 수십 년 후에도 토양생태계를 위협하는 독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지구‧환경공학부 김태영 교수 연구팀은 페인트에 있는 계면활성제의 일종인 '분산제' 성분이 수십 년 후에도 토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번식을 억제하는 생식독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건물 외벽이 노후돼 발생하는 페인트 가루가 토양 생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하기 위해 1950년대의 외벽 페인트가 남아있는 옛 동독지역의 폐가 주변에서 땅에 떨어진 페인트 조각을 모아 잘게 부순 후 토양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예쁜꼬마선충을 대상으로 실험했습니다.
그 결과 페인트 가루가 토양에 1% 섞여 있을 때 예쁜 꼬마선충의 자손 수가 최대 60%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고, 이러한 독성의 차이를 나타내는 핵심 원인 물질이 페인트에 분산제로 첨가되는 알킬아민(Alkyl amines)이라는 것을 질량분석을 통해 밝혔습니다.
김태영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외벽 페인트가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토양 독성을 나타낸다는 증거”라며 “시간이 지나 페인트 가루가 잘게 부서지면 페인트 표면적 증가로 독성 첨가제가 더 많이 유출되어 지금보다 훨씬 큰 환경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러한 페인트의 특성을 고려하여 페인트 첨가제에 대한 규제 정책을 보완하고, 첨가제를 보다 안전한 물질로 대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의 지원을 받아 GIST 지구․환경공학부 김태영 교수와 송우영 박사후연구원이 주도했으며, 연구 결과는 지난달 21일 미국화학회가 발행하는 환경화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 ‘환경과학과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온라인 게재됐습니다.
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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