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민주 탈당' 이상민, 與 입당..."성과로 보답"

YTN 2024. 1. 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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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수민 시사평론가,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을 핵심 키워드로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그리고 김수민 시사평론가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첫 번째 키워드 영상으로 보겠습니다.

이상민 의원 국민의힘에 고심 끝에 입당을 했죠. 한동훈 표 인재영입 1호다, 이렇게 언론에서는 표현을 하던데요. 이상민 카드를 꺼낸 이유는 어떤 거라고 보십니까?

[윤희석]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민주당의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이 저희 당에 왔다는 의미가 한동훈 위원장이 얘기했던 해결책을 좌든 우든 찾겠다. 그런 차원의 넓은 정치, 유연한 정치.

[앵커]

좌에서도 찾겠다?

[윤희석]

그렇죠. 그것을 실현한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의미가 있겠고요. 정치적으로 또 한 번 보자면 저희가 대전 지역, 이상민 의원 지역구가 대전 유성을인데요. 저희가 대전지역구 7개 중에 한 석도 갖고 있지 못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볼 때 이상민 의원을 영입함으로써 대전 그리고 나아가서 충청권에서 저희 당이 조금 더 굳건한 토대를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다 하는 그런 생각도 있었던 그런 영입작업이었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이건 잇따 보여주시고요. 정치 고수인 이상민 의원이 결단의 시점을 언제로 잡을 것인가 상당히 관심이었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단독면담 후 이틀 후에 결단을 했습니다. 이것도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김수민]

그런데 이미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기 전부터 국민의힘으로 가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얘기를 해버리셨거든요. 만약에 탈당을 하고 나서 여러 가지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거나 혹은 독자노선을 가겠다고 얘기했는데 한동훈 비대위가 출범하는 걸 지켜보니까 마음에 든다라고 해서 갔다면 한동훈 비대위의 면도 조금 더 서고 그럴 수 있었겠습니다마는 이미 어느 정도 예고된 입당이었다는 측면에서는 그렇게 새로운 일은 아니었다고 보여지고. 그리고 이상민 탈당에 대해서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에서는 저렇게 나갈 줄 알고 있었다. 저러니까 당에서 쓴소리 했던 거 아니냐, 이런 말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상민 의원도 제3지대라든지 독자노선으로 가는 것에 비해서 더 명분이 퇴색됐다. 지금 비명계에서도 따라 들어가는 이런 흐름은 없는 것이고. 그리고 과거에 예를 들면 2016년 총선 때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당을 옮긴 적이 있습니다. 새누리당에서 민주당으로 옮겼고 그게 총선 때 파장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때하고 이번이 다른 것은 그때는 진영 전 장관은 여당에서 야당으로 옮긴 것이고, 이번에는 야당에서 여당으로 옮긴 것이기 때문에 대중적인 감흥도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인재영입위원장을 자처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단독면담도 하고 또 이상민 의원을 만나서 휠체어도 밀고 그런 모습을 연출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공을 들였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윤희석]

연출이라기보다는 자연스러운 행보예요. 한동훈 위원장이 그런 모습을 자주 보이는 것이 꼭 연출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다 단독면담은 안 하는 거 아닙니까?

[윤희석]

그렇기는 그렇습니다마는 어쨌든 이상민 의원이 가진 정치적인 무게감이 크기 때문에 저희로서도 빨리 오시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한 것이고. 또 이상민 의원도 그동안 대전지역에서 정치를 하면서 중간에 자유선진당에서도 당선된 적이 있는 분이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폭이 넓은 정치를 하시던 분인데 말씀하신 대로 야당에서 여당을 가든, 여당에서 야당을 가든 그 의미가 아니라 지금 이렇게 극렬하게 분열돼 있는 정치 상황에서 저희라도 조금 더 폭넓은 정치를 해서 접점을 찾아가는 의미를 갖는 그런 활동을 해 보자. 그런 차원의 영입이기 때문에 이번 이상민 의원의 입당 자체가 갖는 의미가 크다고 제가 보는 겁니다.

[앵커]

원래 정치는 넥타이로도 정치를 한다고 하는데 어제 이상민 의원이 설렘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빨간색 넥타이를 메고 와서 이 부분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런 얘기도 했더라고요. 그동안 민주당에 있다 보니까 파란색만 매고 빨간색을 매는 건 금기사항이었다라고까지 얘기를 했는데 실제 정치인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나요?

[김수민]

어느 정도 색깔이라든지 이런 것에 민감하다는 것은 분명히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사실 이례적인 때를 빼고는 당 색깔에 맞는 넥타이라든지 옷을 입기 마련인 거고 오히려 의외의 효과를 줄 때 색깔을 바꾸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호남에 가서 파란색 넥타이를 얼마 전에 맸었고 국회에 출석할 때도 파란색을 매고 야당을 설득하겠다, 이런 의지를 밝힐 때 이럴 때만 넥타이를 바꾸기는 했었거든요. 이상민 의원 입장에서는 자주 파란 넥타이를 매다가 빨간색으로 바꾸니까 여러 가지 감회는 새로웠을 것 같아요. 넥타이 색깔은 부수적인 것이고 저는 한편으로 한국 정치를 돌아볼 만한 것이 파란색에서 빨간색 색깔만 바뀐 것이 아니라 이렇게 적대적인 진영이었는데 확 건너가는 것도 가능한 그런 정치권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에 있을 때 국민의힘하고는 싱크로율이 별로 없는 정치인이었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민주당에도 상당히 보수적인 정치인들이 있고 가령 지금 무소속으로 있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대표적인데 이상민 의원 같은 경우는 여러 발의한 법안들을 보면 본인도 장애인으로서 장애인 차별 철폐를 위해서 노력했었고 국민의힘 대표로 있었던 이준석 대표가 전장연과 싸울 때 굉장히 강도 높게 비판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선거법 개정에도 앞장섰었고. 국민의힘 당론하고 별로 이상민 의원의 정책하고 맞는 게 별로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쪽이 아니니까 저쪽으로 가는구나. 한국 정치는 방 두 칸밖에 없는 것인가. 그래서 두 칸 중 한 칸으로 어떻게든 들어가야 되는 것인가, 이런 씁쓸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앵커]

한 칸 더 만들어지고 있는데 그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윤희석 대변인은 오늘 보니까 주황색 매신 건가요? 파란색 잘 안 매십니까?

[윤희석]

제 입장에서는 이 색깔이 마지노선입니다.

[앵커]

붉은색 비슷한 색깔을 주로 매는 거군요?

[윤희석]

그렇죠. 저도 넥타이 고를 때 자기 검열을 해요. 항상 붉은색 아니면 갈색 계열을 하다가 오늘 생각을 좀 해 봤어요. 이상민 의원 얘기를 하기 때문에 어디까지 해봐야 될까 했는데 이게 마지노선이더라고요.

[앵커]

국민의힘 중요한 행사 때는 파란색 매는 분이 거의 없겠군요.

[윤희석]

거의 붉은색으로 통일되다시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넥타이 색부터 갈리는 여야인 것 같은데. 이상민 의원, 국민의힘 가는 거 어떻게 결단을 한 걸까요? 오늘 아침 라디오 인터뷰 내용을 들어보시죠.

[이상민 / 국민의힘 의원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언론 보도 통해서 듣다가 거기 가서 국회의원 덕을 보려고 편승하려고 신당에 간다라는 것밖에 안 되는데 그렇게는 제가 할 수는 없죠. 명색이 그래도 5선이고 이낙연 대표 쪽도 최근에 한다고 하지만 지금 1월 말까지 기다려달라 이런 얘기를 들었지만 그렇게 하기는 제 타임 스케줄하고 잘 맞지 않았습니다. 저는 빨리 결정을 하려고 하는 입장이었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부정적 이미지가 많았었는데 지난 일요일 날 만나고서 그 부정적 이미지가 사실 싹 가셨습니다.

정치적 수사나 레토릭이 아니고 진정으로 자기가 생각하는 그런 방향이고 그렇고. 또 정치권에 누구한테고 특별히 빚진 사람이 없고. 자기는 진보다, 보수다 이념에 매인 적도 없고. 오랜만에, 처음 본, 처음 만난 분이었지만 1시간 남짓 된 그 대화 중에 사실 오랜 친한 벗을 오랫동안에 만났는데 전혀 어색함이 없이 의기투합했던 그런 아주 유쾌한 자리였습니다.]

뒷얘기를 들어보니까 이낙연 전 대표와는 타이밍이 안 맞았다, 이렇게 얘기를 하네요.

[김수민]

정치에서 정당을 선택하는 거는 이념과 정책이어야 되는데 타임스케줄 문제였다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이상민 의원이 대단히 정직하게 얘기를 했다고 보입니다. 이것은 결국 한국의 정당정치가 이념과 정책에 따라서 편성이 돼 있는 것이 아니라 결국 공천장을 발급하는 용도에 지나지 않은 것이 아닌가. 윤석열 대통령이 한 인터넷 매체에서 공개했던 통화 녹취록에 보면 플랫폼이라는 표현을 쓰거든요. 그런데 윤 대통령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 말이 정말 맞는 말이 아니었는가. 결국에는 타임스케줄만 맞고 공천이라든지 선거일정에만 맞으면 이낙연 신당도 갈 수 있었다고 하는 것인데. 과연 이것이 정당정치다운 것인가. 그리고 많은 국민들이 특히 강성지지층들을 포함해서 포함해서 당 문제를 가지고 굉장히 사활을 걸고 있는데 정작 정치인들은 당적이 이쪽이든 저쪽이든 크게 개의치 않는 것이구나라는 그런 생각만 한번 또 들었습니다.

[앵커]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었는데 만나보니까 오랜 벗을 오랜만에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윤희석]

여러 가지 생각이 맞았다는 얘기죠. 가장 중요한 게 말씀하셨듯이 당적을 저렇게 쉽게 바꿀 수 있느냐 말씀하시지만 솔직히 말씀드려서 민주당이나 저희 당 모두 보수정당입니다. 이념으로 갈린 게 아니라 어떤 편, 한 인물 또는 지역 중심으로 해서 나눠져 있는 게 현대 한국 정치 상황이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이상민 의원이 한동훈 위원장 만나고 나서 굉장히 맞는 부분이 많았다, 이런 식으로 표현한 것은 본인이 생각하는 것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상황, 그리고 본인의 주장에 대해서 비난을 하더라도 그래도 합리적으로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있겠구나. 본인이 생각하는 것을 관철하는 과정에서도 조금 더 상식적으로 추진할 수 있겠구나. 아마 이런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오랜 벗을 만난 것 같다는 얘기를 했을 거라고 봐요. 지금 민주당 분위기에서 그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이분이 그동안 많이 받았던 핍박 상황을 생각을 한다면 얼마나 반가웠겠느냐, 이런 생각도 저는 해 봅니다.

[앵커]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서 만나보니까 정치 초보가 아니더라, 이렇게도 또 평가를 했던데 그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윤희석]

이상민 의원 입장에서 민주당에서 저희 당으로 오려고 할 때 명분이라든지 생각할 게 많았을 텐데 딱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해결책을 좌든 우든 어디에서든 찾겠다. 유연한 정치, 폭넓은 정치를 하겠다. 이 얘기만큼 이상민 의원이 듣고 싶은 말이 없었을 거예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한동훈 장관이 구사하는 언어가 이상민 의원... 그리고 많은 국민들도 한동훈 장관이 단순히 법무부 장관 하다가 갑자기 국민의힘의 비대위원장이 된 그런 사람은 아니다. 정치적으로도 충분히 능력이 있음을 밝혀주는 그런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봐요.

[앵커]

어쨌든 한동훈 표 인재영입 1호는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이 됐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얼마 전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어떤 이슈에서는 오른쪽에서 답을 낼 것이지만 어떤 이슈에서는 왼쪽의 정답도 찾겠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앞으로 인재확보 풀을 왼쪽으로도 가겠다, 이런 의지로 볼 수 있는 걸까요?

[김수민]

일단 어느 정도는 드러난 게 예를 들면 김예지 의원이 비대위원으로 포함이 된 거라든지 또 사회적 약자를 대변한 이력이 있는 분들을 영입한다든지 이런 것에서는 사회적 약자를 대변한다고 하는 것이 국민의힘한테 많이 부족했었는데 그건 보완을 하겠다는 의지는 읽혀져요. 저는 그게 인재영입이라는 것으로 나타나는 걸로는 굉장히 부족하다고 봅니다. 정치판에 막상 사람이 들어가면 본인이 예전에 시민사회라든지 기업이라든지 이런 데서 했던 것에 비해서 굉장히 역량이 달려 보이는, 그런 사례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고. 그럼 중요한 것은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는 것보다는 원래 있던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노선전환을 할 것이냐, 이게 더 중요한 거거든요.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결국 인재가 아니라 정책이라고 봅니다. 같은 사람들을 데리고도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쇄신이고 개혁이라고 볼 수 있겠고. 그리고 저는 아직 회의적으로 보는 것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본인이 법무부 장관 때 인혁당 관련 판결을 해결했다거나 이런 것들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는데 사실 분야들이 역사라든지 이런 데 국한돼 있어요. 이게 우리 정치권에서 역사 분야가 이런 것들이 너무 과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현재 먹고 사는 문제 이런 것들을 해결해야 되는데 민주당도 어느 정도 마찬가지인데 역사적으로 홍범도 장군 문제부터 시작해서 백선엽 장군에 대한 논란까지, 이런 것들로 다 승부를 보려고 하고. 그리고 예를 들면 국민의힘 인사가 나도 김대중 전 대통령 존경합니다, 이런 식으로 중도 확장을 때우기로 넘어가는 성향이 분명히 지난 대선 때도 강했고 지금도 있는 거거든요. 그런 수준이 아니라 당장 윤석열 정부에서 굉장히 진보적 경제해법들을 터부시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조금이라도 깰 수 있느냐 이것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숙제라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이상민 의원이 성과를 내겠다, 이런 얘기까지 했는데 결국은 손익계산서라고 표현할까요. 이상민 의원 영입이 표심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 대전지역 표심을 얼마나 흔들 수 있느냐, 이것일 텐데 어떻게 보세요?

[윤희석]

제가 모두에 대전지역 7개 의석 중에 저희가 한 석도 못 갖고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지난 총선을 보면 7:0인데 그중의 3개 지역구 정도는 상당히 표차가 적었습니다.

[앵커]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온통 파란색이에요.

[윤희석]

그렇죠. 완전히 파랗죠. 그리고 대전뿐만 아니라 인근 충청, 세종 여기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 오는데. 이상민 의 이 대선 유성을, 저희가 단 한 번도 소선구제 이후로 당선된 적이 없는 지역구입니다. 그런 지역구에서 이상민 의원이 저희 당에 입당을 하셔서 바람몰이를 할 수 있다. 그러면 인근 지역에도 당연히 영향을 줄 거고 대전 전체 선거구도가 바뀔 것이라고 기대하는 거죠. 최소한 저희가 아깝게 질 수밖에 없었던 3개 지역구에서 선전하고 또 옆 지역구까지 간다면 그 효과는 저희가 5석 더 얻고, 민주당 쪽이 5석 덜 얻게 되면 의석수 차이는 10개가 됩니다. 그러면 상당히 큰 도움이 될 것이고. 또 중원에서 나오는 효과는 경기 남부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그런 것까지 본다면 이상민 의원의 입당이 갖는 의미가 작지 않다. 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국민의힘에서는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하지만 민주당은 당연히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친명, 비명 계파 가릴 것 없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것 같습니다. 권칠승 대변인은 이런 배신과 언어도단, 야합의 정치 행태 국민이 엄중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고요. 조응천 의원은 왜 하필 국민의힘이냐. 국민의힘에 계시면 이 지긋지긋한 적대적 양당관계 개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느냐? 이렇게 또 반박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수민]

친명계뿐만 아니라 비명계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하는 게 이상민 의원이 직면해 있는 뼈아픈 현실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상민 의원의 탈당이 민주당한테 크게 타격이 안 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지지층 중에 강성지지층에서는 수박이라고 했는데 진짜 수박이었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저는 사실 이상민 의원이 결과적으로 개딸에게 항복했다고 봅니다. 그렇게 많은 괴롭힘을 당했다면 오히려 꿋꿋이 나아서 싸우거나 아니면 나가더라도 독자노선을 가겠다. 왜냐하면 국민의힘 쪽 노선을 거부하면서 정치 인생을 꾸려왔는데 그것을 또 몇 달 만에 이렇게 뒤집게 되면 명분은 퇴색되는 거거든요. 저는 많은 분들한테 당부를 드리고 싶은 게 당적을 옮겨도 이렇게 옮겨서는 안 된다는 점이고. 조이고 괴롭힘을 당했다고 해서 확 건너가버리고 귀순하듯이 그렇게 정치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민주당 내에서 싸웠다면 나갈 때 당한테 타격이라도 입히고 나가는 게 맞는 거죠, 승부수적으로도. 그런데 타격도 못 입히게 된 게 아니냐, 이렇게 보여지는 거고. 결국 비명계 입장에서도 우리도 저쪽 이상민 의원하고 똑같은 부류로 묶이는 것들을 굉장히 경계하기 때문에 비명계에서도 굉장한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일각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 관련해서 하루아침에 말을 바꾸는 것도 5선 정치인으로서 적절치 않다, 이런 비판도 있는 것 같습니다.

[김수민]

저는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 내부에서 했던 쓴소리들이 상당히 명분이 있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그 쓴소리가 어디를 가나 쓴소리가 돼야 되고 이상민 의원이 원래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정치인이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학생이 전학을 가더라도 전학 가자마자 거기서 뭘 해 본다거나 이런 건 상당히 어렵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상민 의원이 과연 국민의힘에 들어가자마자 그래도 김건희 특검은 수용해야 된다라거나 국정기조의 전환이 필요하다거나 이런 말씀을 하실 수 있을까. 이건 상당히 어려울 거라고 보이는 거거든요. 그러면 이게 이상민 의원의 당적만 바뀐 것이 아니라 미스터 쓴소리라고 했던 이상민 의원의 트레이드마크조차도 퇴색될 수 있다는 이런 우려는 충분히 나올 수밖에 없겠고. 이상민 의원이 과연 그전에 내가 국민의힘에 가서도 쓴소리하는 사람이다, 이걸 보여줄 것이냐 말 것이냐가 다선 의원 이상민의 정치 역정을 결산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변수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빨간 넥타이를 맨 이상민 의원. 앞으로 미스터 쓴소리로 계속 남게 될지 그건 지켜봐야 될 대목인 것 같고요. 안철수 의원은 SNS에 이상민 의원 입당을 환영한다면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국민의힘이 보편적인 상식을 지향하는 합리적인 분들을 널리 모이는 정당으로 가는 소중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필요했고요. 이 대목을 보실까요. 이상민은 충청권에서, 저 안철수는 수도권에서 당을 개혁하고 중심을 잡겠다고 쓰셨습니다. 이상민과 안철수가 총선을 이끌어보겠다는 얘기인가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윤희석]

그렇게 볼 수도 있고요. 저는 다르게 본 부분이 이상민 의원을 충청권으로 하고 본인을 수도권으로 했잖아요. 저희 당 안에서 나오는 얘기가 안철수 의원의 지금 지역구가 분당갑인데 안철수 의원은 카이스트 교수도 하셨으니 대전에 또 유성 지역구에 가서 바람을 일으켜주면 어떨까 하는 의견들도 있어요. 아마 그것을 완전히 선을 긋는, 이상민 의원 영입으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드는데. 어쨌든 안철수 의원도 마찬가지고 이상민 의원까지 저희 당의 약간 왼쪽 부분에서 정치를 하시던 분이 지금은 저희 당에 들어와서 중진 역할을 하시는 겁니다. 아까 당적 바꾸는 것을 전학에 비유하셨는데 저는 이민 가는 거라고 봅니다.

이민을 가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정말 큰 결심을 하는 거고 이민을 가기 전과 후를, 어떤 상황 때문에 그렇게까지 했느냐를 봐야 하는 거지 입장이 어떤 특정 이슈에 대해서 바뀌었다는 걸 가지고 그 의미를 폄하하는 것은 그분들의 결단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이상민 의원이 개개의 사안에 대해서 민주당에서 내왔던 그 의견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이른바 개딸 전체주의에 의해서 핍박받았던 그 상황. 정치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봅니다. 5선 중진에 대해서도 그렇게 핍박을 하고 지금도 수석대변인이 나와서 배신과 야합의 정치라는 아주 극한 단어를 쓰지 않습니까? 거기서 저희 쪽에 왔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오셨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는 거예요.

[앵커]

5선의 내공, 국민의힘에서는 어떤 정치 여정을 이어갈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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