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키면 위장에서 ‘부르르’…단돈 1달러에 ‘살빼는 캡슐’ 개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이 많은 양의 식사를 하면 위장에서 뇌에 신호를 보내 식사를 중단하게 하는 것을 모방해 식욕을 억제하는 다이어트 캡슐을 개발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다이어트 캡슐은 가격도 저렴해 위고비 등 고가의 비만약에 부담을 느꼈던 사람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보도에 따르면 MIT 연구진은 지난달 식사 전 삼키면 위장에서 진동하는 캡슐을 개발했다.
이 캡슐은 음식을 먹기 전 삼키면 위 속에서 진동하면서 뇌가 위장이 가득 찼다고 생각하도록 속여 섭취하는 칼로리의 양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종합 비타민제 크기의 캡슐에는 작은 산화물 배터리가 포함되어 있다. 삼키면 위산이 알약의 껍질을 녹이고 진동 모터가 활성화된다.
MIT 보도자료에 따르면 동물실험에서 음식을 먹기 20분 전 캡슐을 삼킨 동물이 캡슐을 먹지 않은 동물보다 음식을 40% 적게 섭취했다. 동물 연구에서 이 캡슐은 포만감 상태에 도달한 후 생성되는 호르몬뿐만 아니라 인슐린의 생성을 촉발했다. 또한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수치도 감소했다.
이 진동캡슐은 4~5일 이후 소화기관을 통해 안전하게 배출됐다. 아직까지 특별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조만간 임상시험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실렸다. 해당 캡슐이 시판될 경우 가격은 1달러(1300원) 가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구진은 “이 캡슐은 생물학적 약물을 통해 장신경계를 조절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와 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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