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꼭” 최형우·정성훈·장성호에게만 허락…KIA에 귀한 이정표, 35세 밀어치기 장인의 도전

김진성 기자 2024. 1. 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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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개인적인 목표는 2000안타를 꼭 달성하고 싶다.”

KIA 타이거즈 밀어치기 장인 김선빈(35)이 8일 KIA 유튜브 채널 갸티비를 통해 내놓은 얘기다. KIA의 대권 도전이 최고의 목표지만, 개인적으로 2000안타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달리겠다는 포부를 분명하게 밝혔다.

김선빈/KIA 타이거즈

김선빈도 어느덧 16번째 시즌(상무 복무한 2015시즌 제외)을 준비한다. 최근 KIA와 FA 3년 30억원 계약을 체결하면서 18번째 시즌, 37세 시즌까지 보장을 받았다. 통산 1509경기서 4968타수 1506안타 타율 0.303.

이번 3년 계약기간에 제 몫을 하면, FA 계약을 한 번 더 노려볼 만하다. 때문에 494안타를 추가하면 되는 2000안타에 욕심을 내는 건 자연스럽다. 이번 FA 계약기간에 연간 160안타 이상 꾸준히 날리면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

김선빈은 176안타를 기록한 2017시즌 이후 한번도 시즌 160안타를 돌파한 적은 없다. 결국 부상이 적이다. 2020시즌 허벅지 부상으로 85경기 출전에 그쳤고, 올 시즌에도 각종 잔부상으로 119경기에 나섰다. 2017시즌 이후 130경기 이상 찍은 시즌은 단 두 시즌이었다.

김선빈도 이제 적은 나이는 아니다. 건강해도 130경기 이상 나가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 중앙내야수는 체력 소모도 큰 편이다. 결국 2000안타까지 가는 모든 과정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이번 계약기간에 하지 못해도, FA 계약을 한 번 더 체결하면 된다. 그 역시 김선빈에겐 도전이다. 개인적인 목표를 세우고 달려가는 건 매우 중요하다.

김선빈은 전형적으로 컨택 커버리지가 넓은 타자다. 국내 우타자들 중 우측으로 타구를 보내는 능력은 탑이다. 앞으로 운동능력이 급격히 저하되지 않는다면 특유의 선구안과 컨택을 앞세워 많은 안타를 양산할 수 있는 타자다.

참고로 2000안타를 아무나 달성하는 게 아니다. 2023시즌까지 통산 18명의 타자만 밟은, 위대한 이정표다. 현역 타자는 손아섭(36, NC 다이노스, 2416안타), 최형우(41, KIA 타이거즈, 2323안타), 김현수(36, LG 트윈스, 2236안타), 최정(37, SSG 랜더스, 2133안타), 이용규(39, 키움 히어로즈, 2076안타), 황재균(37, KT 위즈, 2032안타) 등 6명이다.

역대 KIA 출신 타자들 중에선 삼성 라이온즈 색깔이 강한 양준혁(55, 2318안타)를 제외하면 최형우와 정성훈(44, 최강야구, 2159안타), 장성호(47, KBS N스포츠 해설위원, 2100안타) 등 3명만 달성했다고 봐야 한다.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조차 1797안타다. 물론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레곤즈에서 1998년부터 2001시즌 중반까지 뛰며 286안타를 기록, 한일통산 2083안타다.  

김선빈/KIA 타이거즈

어쨌든 2000안타는 정말 쉽지 않다. 김선빈이 우승과 2000안타, 위대한 두 마리 토끼를 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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