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 값 역대 최고" 3대 대형마트, '과일 물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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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귤 도매가격이 조사 시작 이래 27년만에 최고가를 찍고 딸기·사과 등도 평년보다 가격이 오르면서 대형마트 3사가 '과일 물가 잡기'에 나섰다.
9일 제주 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제주 노지감귤 5kg 도매가는 평균 1만4000원으로 도매가격 조사가 시작된 1997년 이후 가장 높다.
도매가 상승에 감귤의 평균 소매가격도 8일 기준 10개 4308원으로 1년 전(3323원), 평년(2938원) 대비 각각 약 30%, 44%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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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미 기자 ]
제주 귤 도매가격이 조사 시작 이래 27년만에 최고가를 찍고 딸기·사과 등도 평년보다 가격이 오르면서 대형마트 3사가 '과일 물가 잡기'에 나섰다.
9일 제주 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제주 노지감귤 5kg 도매가는 평균 1만4000원으로 도매가격 조사가 시작된 1997년 이후 가장 높다.
도매가 상승에 감귤의 평균 소매가격도 8일 기준 10개 4308원으로 1년 전(3323원), 평년(2938원) 대비 각각 약 30%, 44% 급증했다.
딸기(상품) 100g 평균 소매가격은 2139원으로 1년 전(1979원), 평년(1762원)보다 각 8%, 21% 올랐다. 후지 사과 상품 10개의 평균 소매가격은 2만9097원으로 역시 1년 전(2만2568원), 평년(2만2550원)보다 약 29%씩 상승했다. 신고 배(상품) 10개도 1년 전보다 26% 오른 3만3191원이었다.
이처럼 높은 과일 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마트들은 협력사들과 사전 기획과 자체 비축, 추가 산지 물량 확보,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업을 통한 할인쿠폰 행사 등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가능한 방법 총동원에 나섰다.
이마트는 배의 경우 지난해 11~12월부터 협력사를 통한 사전매입과 자체 신선 물류센터인 후레쉬센터 비축, 지난 수확 시즌 대표 산지인 전남 나주 물량 외에도 충남 천안·아산 등 추가산지를 확보해 물량 수급을 늘리고 있다. 지역 협력사들과 손잡고 11일까지 '파머스픽 신고배'를 시세보다 10~15% 저렴하게 판매한다.
사과는 대표 산지인 경북 지역 외에도 강원도 등 대체 산지 물량 수급을 확대했다. 기존에 스팟성으로만 판매한 '보조개(못난이) 사과'는 매월 1~2회 주기적 운영을 시작했고 정상품 시세 대비 30~40%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
딸기는 농가들과 사전 계약, 대량 매입을 통해 합리적 가격에 선보이려 노력 중으로 매월 1~2회 정도 할인 행사를 할 예정이다.
롯데쇼핑 롯데마트는 제주산 '타이벡 감귤'을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농식품부 할인 20%를 적용해 판매한다. 흠집 등이 있는 B+급 상품 '상생 과일'은 딸기와 사과, 배 3품목을 운영 중으로 시세보다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딸기는 기존에 논산과 담양, 진주 등을 비롯 강원 춘천, 전남 나주, 경남 사천 등에서도 사들여 판매가를 낮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딸기는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크게 상승해 현재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물량 확보가 진행되고 있다"며 "산지 다양화로 합리적 가격의 상생 딸기가 들어오도록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롯데마트는 11~17일 전주와 천안 등에서 매입한 '상생 배'를 회원 대상으로 기존 판매가 대비 농할(농축산물 할인쿠폰) 30%를 적용해 판매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또한 못생긴 겉모습과 달리 맛은 좋다는 의미의 '맛난이 농산물' 중 사과를 가성비 품목 1종에서 프리미엄 품목까지 확보해 4종으로 늘리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맛난이 농산물을 일반 상품보다 20~30%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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