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치콕 영화 같았다” 美쇼핑몰 메운 검은 새떼, 무슨 일?

박선민 기자 2024. 1. 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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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 검은 새 떼가 주차장을 가득 메운 모습. /틱톡

검은 새 떼가 미국의 한 쇼핑몰 주차장을 가득 메운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9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미국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검은색 새 떼가 포착됐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새들이 주차장 바닥은 물론 차량 지붕, 사이드미러, 보닛 위까지 점령했다. 한 나무는 가지마다 새가 들어앉아 잎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주차장은 새들이 깍깍 우는 소리로 가득 찼다.

생소한 광경에 틱톡에 처음 올라온 이 영상의 조회수는 일주일만에 500만회를 훌쩍 넘겼다. 댓글도 3만개 이상 달렸는데, 대부분 ‘두렵다’는 반응이었다. 네티즌들은 “자연재해의 전조 아니냐” “어두워서 그런지 정말 무슨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모습이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검은색 새 떼가 주차장을 가득 메운 모습. /틱톡
나뭇잎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지마다 새가 들어앉아 있다. /틱톡

영상을 촬영한 이본 고메즈 역시 “소름 끼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고메즈는 “이 새들은 경적을 울려도 겁을 먹지 않았다. 어린이가 비명을 질러도 가만히 있었다”며 “마치 (유명 서스펜스 영화 감독) 히치콕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고 전했다.

텍사스의 야생동물 보호단체 ‘휴스턴 오듀본’에 따르면, 영상 속 검은색 새들은 미국 남부 지역에서 사계절 내내 흔하게 볼 수 있는 큰꼬리검은찌르레기(Great-tailed grackle)로 추정된다. 원래 인간 거주 지역에 무리 지어 다니는 게 특징이라고 한다. 특히 쇼핑센터와 패스트푸드점 주차장에 먹잇감인 음식물 쓰레기가 많고, 전등과 차량 등 머물 공간도 다양한 탓에 원래 이곳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휴스턴 오듀본은 전했다. 모성애가 강해 둥지에 접근할 경우, 인간도 ‘포식자’로 간주해 공격을 가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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