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주류 ‘원칙과상식’ 탈당 시사…“하루 시간 남았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 9일 SBS라디오서 밝혀
원칙과상식 10일 탈당 관련 기자회견 예고
“답 주지 않으면 내일 국회 소통관 설 수밖에”

더불어민주당 혁신을 강조하는 ‘원칙과상식’ 의원들. 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이원욱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혁신을 강조하는 비명계(비이재명계) 모임 ‘원칙과상식’의 조응천 의원이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요청 등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응답하지 않을 경우 10일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9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저희가 정말 간절하게 요구한 것들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은 적이 없다”며 “지금 비록 병상에 누워 계시지만 당직자들 통해 의사표현은 가능하시리라 본다. 이재명 대표에게 하루의 시간이 남았다”면서 이 같이 언급했다.

조 의원은 “하루의 시간 동안 저희 요구에 대해 답을 주지 않으면 내일 소통관(국회 기자회견 장소)에 설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럼 탈당인가’ 묻는 진행자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원칙과상식의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이 대표 사퇴를 전제로 한 통합 비대위 출범, 선거법 약속 실천 등을 요구하면서 이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거취를 고민하겠다고 거듭 밝혀왔다.

조 의원은 원칙과상식 4인의 의견이 일치돼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선 “의견 일치란 것은 뭐냐면 행동 통일”이라며 “내일 소통관을 쓰는 것에 대해서는 다 동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모든 게 열려 있다”며 향후 탈당하게 된다면 이른바 ‘제3지대’에서 신당을 준비 중인 세력과 함께 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러면서 “(우후죽순 창당 의사를 밝히고 있는 제3지대 신당들의 기호가) 3번, 4번, 5번, 6번으로 한다면 아마 별 시너지가 없을 것”이라며 “‘빅텐트’가 만들어져야지 국민들께 마음 편하게 기표할 수 있도록 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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