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진산업, 횡령 혐의에 거래정지…투자자들 속수무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아진산업의 전 직원이 148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알려지며 주식 매매가 정지됐다.
횡령 금액이 크지 않고 회사 재무구조가 건실하다는 점에서 상장폐지 현실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투자자들은 어떻게 손쓸 도리도 없이 발이 묶이게 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진산업은 전날 148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횡령 혐의가 발생하면서 아진산업의 매매는 정지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액주주 '아연실색'…외국인 투자자 보유 비중 6.87%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아진산업의 전 직원이 148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알려지며 주식 매매가 정지됐다. 횡령 금액이 크지 않고 회사 재무구조가 건실하다는 점에서 상장폐지 현실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투자자들은 어떻게 손쓸 도리도 없이 발이 묶이게 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진산업은 전날 148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5.83%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는 전 직원인 정모씨 등 4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회사 측은 "고소장 제출 후 진행되는 제반 사항에 대해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관련 기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횡령 혐의가 발생하면서 아진산업의 매매는 정지됐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횡령·배임 규모가 대상자가 일반 직원의 경우 자기자본의 5% 이상, 임원인 경우 자기자본의 3% 이상이거나 10억원 이상이면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한다.
앞서 아진산업은 지난해에도 상반기 반기보고서를 통해 정모씨를 대상으로 경산경찰서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횡령 발생 금액은 70억원이었다. 70억원은 이번 발생금액(148억원)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액주주들은 아연실색하고 있다. 종목 토론방에는 "횡령이 두 번째면 상장폐지되는 것이 아닌가", "갑자기 웬 날벼락", "회사 직원 횡령인데 왜 주주가 모든 걸 떠안아야 하나" 등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 역시 당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진산업을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6.87%로, 코스닥 평균인 4.10%를 크게 웃돌고 있다. 거래가 재개되더라도 신뢰도 훼손에 따른 주가 하락이 불가피한 만큼 외국인에게도 악재일 수밖에 없다
다만 아진산업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고 최종적으로 상장폐지까지 갈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아진산업은 지난 2022년 5977억원의 매출과 46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692억원, 608억원을 기록했다. 추후 횡령 자금에 대한 회수가 불가능하더라도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한 코스닥 기업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5% 수준의 횡령이 발생해 인해 거래가 중단됐으나 거래소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관련 심의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곧바로 거래가 재개된 사례가 있다"며 "기업의 영속성, 투자자 보호 등을 감안하면 상장폐지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15영업일 이내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한다. 만약 거래소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거래는 즉각 재개된다.
그러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될 경우에는 거래 정지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된 회사는 15일 이내에 개선 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거래소는 회사가 제출한 경영 개선 계획서를 바탕으로 20거래일 이내에 상장 유지, 상장폐지, 개선 기간 부여 등을 결정한다. 개선 기간은 짧게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주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혜경 벌금형 선고에…이재명 "아쉽다" 민주 "검찰 비뚤어진 잣대"
- '마약 투약 의혹' 김나정 누구? 아나운서 출신 미스맥심 우승자
- "김병만 전처, 사망보험 20개 들어…수익자도 본인과 입양딸" 뒤늦게 확인
- "패도 돼?"…여대 학생회에 댓글 단 주짓수 선수 결국 사과
- [단독]'김건희 친분' 명예훼손 소송 배우 이영애, 법원 화해 권고 거부
- "월급 갖다주며 평생 모은 4억, 주식으로 날린 아내…이혼해야 할까요"
- 배우 송재림, 오늘 발인…'해품달'·'우결' 남기고 영면
- 이시언 "박나래 만취해 상의 탈의…배꼽까지 보여"
- '살해, 시신 훼손·유기' 軍장교,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
- '성폭행범' 고영욱, 이상민 저격 "내 명의로 대출받고 연장 안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