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세 여성 과학자' 한국인 최초 '獨 노벨상 사관학교'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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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MPI) 113년 역사에서 한국인 최초 연구 단장이 탄생했다.
IBS는 2012년 막스플랑크연구소를 벤치마킹해 설립된 국내 연구기관으로 CI는 주니어 연구단장급에 해당한다.
노도영 IBS 원장은 "IBS는 미래 연구단장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젊은 연구자를 선정해 독립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 제도로 성장한 연구자가 막스플랑크연구소 단장으로 초청받아 매우 기쁘며 한국과 독일의 국제연구 교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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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과학 전문가…AI로 가짜뉴스 잡고, 북한 경제 실태 등 분석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MPI) 113년 역사에서 한국인 최초 연구 단장이 탄생했다. 막스플랑크연구소는 1911년 카이저 빌헬름 협회로 출범해 순수 기초과학 연구만을 수행하는 세계적 연구기관이다. 현재까지 노벨과학상 수상자만 31명 배출한 연구소를 '토종 한국인'이 이끌게 됐다.
9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차미영 기초과학연구원(IBS) 수리및계산과학연구단 연구책임자(CI·Chief Investigator) 겸 KAIST(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부 교수(44)는 최근 독일 보훔에 위치한 '막스플랑크 보안·정보보호연구소' 산하 연구단장으로 선임됐다. 차 교수는 오는 6월부터 '인류를 위한 데이터 과학' 연구단을 이끌 예정이다.
막스플랑크연구회(MPG) 산하 MPI는 독일 전역과 해외에 86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연구소를 이끄는 단장 300여명 중 한국인 발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8월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 강사라씨가 막스플랑크 기상학연구소 산하 단장으로 선임됐지만 강씨는 한국계 '미국인'이었다.
차 교수는 구글 학술검색(Google Scholar) 기준 피인용(다른 글이나 논문 따위에 인용)만 2만회 넘는 데이터 과학 분야 전문가다. 그는 KAIST 전산학부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받은 '토종 한국인'이다. 박사후연구원으로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에서 커리어를 쌓고 2019년 IBS CI로 영입됐다. IBS는 2012년 막스플랑크연구소를 벤치마킹해 설립된 국내 연구기관으로 CI는 주니어 연구단장급에 해당한다.
차 교수가 그간 이끌어온 IBS 수리및계산과학연구단 산하 데이터 사이언스 그룹은 2019년 출범해 초대형 데이터를 계산하고 분석하는 방법론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AI(인공지능)를 이용해 가짜뉴스와 혐오 표현을 탐지하는 등 사회 현상을 분석해 괄목할 만한 연구성과를 창출했다. 차 교수는 AI 분야에서 우수 논문을 다수 발표해 국제적 인지도를 높였다.
특히 코로나19 감염병 시절 '루머를 앞선 팩트' 캠페인을 기획해 감염병 관련 잘못된 정보에 대한 팩트체크 결과를 151개국에 전파했다. 최근에는 인공위성 영상을 AI로 분석해 북한경제 실태를 분석하는 연구결과 등을 내놓기도 했다.
차 교수는 "KAIST 교수로 쌓아온 경험에 더해 IBS에서 긴 호흡으로 창의적인 연구를 지속한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앞으로 큰 책임감을 가지고 데이터 과학을 통한 사회 공헌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도영 IBS 원장은 "IBS는 미래 연구단장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젊은 연구자를 선정해 독립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 제도로 성장한 연구자가 막스플랑크연구소 단장으로 초청받아 매우 기쁘며 한국과 독일의 국제연구 교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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