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쳐서 빵 떨어져..."계산하라" 말에 애 엄마는 "내가 왜?"

홍효진 기자 2024. 1. 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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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에서 어린아이의 부주의로 빵이 떨어졌음에도 이를 계산하지 않고 가려 한 아이 어머니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이를 보던 빵집 직원이 아이 어머니에게 "어머니가 결제하셔야 할 것 같다"고 하자 여성은 "이분(A씨)이 떨어뜨린 거 제가 봤는데 왜 이게 내 아이 탓이냐. 애가 사려던 빵이 아니고 이 사람이 사려던 빵 아니냐"고 화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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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빵집에서 어린아이의 부주의로 빵이 떨어졌음에도 이를 계산하지 않고 가려 한 아이 어머니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가 쳐서 떨어트린 빵을 제가 계산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최근 한 빵집에 방문했다는 작성자 A씨는 "집게로 구매할 빵을 쟁반에 올리려는데,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장난치며 뒷걸음질 치다가 나를 쳤다"며 "포장 안 된 소금빵이 바닥에 떨어졌고 애가 그걸 밟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아이 엄마는 바로 앞에서 (상황을) 다 봤고 아이한테 '괜찮냐' 물은 뒤, 나한테 '죄송하다. 아이는 괜찮은 것 같으니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하며 나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A씨가 아이 어머니를 붙잡고 "떨어뜨린 빵 치우고 계산하셔야죠"라고 하자, 그 여성은 "본인이 떨어뜨리셨잖아요"라고 답했다. A씨는 "아이가 쳐서 (빵) 떨어뜨린 거 보시지 않았냐"고 말했지만, 해당 여성은 "그럼 애한테 물어내라고 하는 거냐. 본인이 사려던 걸 본인이 떨어뜨려 놓고 왜 애꿎은 애를 잡냐"고 받아쳤다.

이를 보던 빵집 직원이 아이 어머니에게 "어머니가 결제하셔야 할 것 같다"고 하자 여성은 "이분(A씨)이 떨어뜨린 거 제가 봤는데 왜 이게 내 아이 탓이냐. 애가 사려던 빵이 아니고 이 사람이 사려던 빵 아니냐"고 화를 냈다.

A씨는 "직원분이 난처해하면서 이도 저도 못하시길래 아이 엄마한테 '그냥 가시라고 내가 기부한 셈 치고 결제하겠다'고 했다"며 "그랬더니 (아이 어머니는) 자기가 '얼마나 잘사는지 아냐'면서 누가 누구한테 기부하냐고 난리를 쳤다"고 전했다.

이어 A씨가 "그렇게 돈 많으시면 본인이 결제하고 하시면 되겠네요"라고 하자 이 여성은 "2000원도 없는 거지"라며 A씨에게 욕설을 하고는 결제하고 매장을 나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몰상식한 엄마" "나 같으면 애한테 잘못한 거 사과시키고 주의시키겠다. 당연히 떨어진 빵 계산도 하고" "그래도 결국엔 애 엄마가 결제하게 만든 건 사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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