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저, 지다'..독일 축구황제 베켄바워 향년 78세 타계

정원석 기자 2024. 1. 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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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에 심장병, 치매 등 투병생활 지속해와

강력한 리더십으로 경기를 장악해 황제, '카이저'로 불렸던 프란츠 베켄바워.

축구계의 레전드가 향년 78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60~70년대 독일 전차군단을 이끌었던 베켄바워는 서독 대표팀 주장으로 뛰며 유로72와 1974년 서독 월드컵 우승을 일궜습니다.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습니다.

지금의 챔피언스리그에 해당하는 유러피언컵에서 73~74시즌부터 75~76시즌까지 3연패를 이끌며 독일 축구의 최전성기를 만들어낸 인물입니다.

선수뿐 아니라 감독과 행정가로서도 성공 가도를 달렸습니다.

감독 첫 무대인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4년 뒤 이탈리아 월드컵에선 독일에 우승컵을 안겼습니다.

선수와 감독으로서 월드컵을 모두 들어 올렸습니다.

이후엔 소속팀이었던 뮌헨으로 돌아와 회장직에 취임했고, 독일축구연맹 부회장을 역임했습니다.

2006 독일 월드컵 때는 조직위원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독일 빌트지는 베켄바워가 두 번의 심장 수술 이후 건강이 악화했다고 전했습니다.

2019년부터 "이미 판단력과 기억력이 흐릿해져 개선될 가망이 없는 상태"였으며 한쪽 눈도 실명했다고 합니다.

이후 세간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파킨슨병과 심장병, 치매 등 투병생활을 이어왔습니다.

축구 황제가 떠났다는 소식에 전 세계 주요 클럽과 축구협회, 팬들과 전 동료들은 그의 업적을 기리며 조의를 표했습니다.

1977년 미국 뉴욕 코스모스 이적 후 첫 경기 / 전광판에서 '황제'라 표기하며 입단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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