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관리비 동전 '2만 개'로 낸 중국인..."6명이 이틀간 셌다" 분통

관리사무소 직원 등이 동전을 세고 있다. /사진=소후닷컴

중국의 한 상가 임차인이 3년간 체납한 관리비 2만여 위안(약 370만 원)을 동전 2만여 개로 납부해 논란이 되고있다.

9일 소후닷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신장자치구 하미시의 한 상가 임차인 A씨는 최근 3년간 체납한 관리비 2만여 위안(약 370만원)을 전부 1위안(약 183원)과 5마오(약 92원)짜리 동전으로 납부했다.

A씨는 일부러 은행에서 동전을 찾아왔으며 이를 가방 두개에 나눠 담아 관리사무소에 갖다줬다.

관리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가방에 2만여 개의 동전이 들어 있었다"며 "금액을 확인하기 위해 직원 6명이 매달려 이틀간 총 8∼9시간에 걸쳐 동전을 세느라 손에 쥐가 날 지경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1만 9700여 위안(약 362만 원)을 납부해 220여 위안(약 4만 4000원)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납부를 요구했다"며 "그는 이번에도 분명히 잔액을 동전으로 낼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관리비 납부를 미뤄오다 관리사무소가 소송을 제기해 법원의 조정이 이뤄지자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