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재명 답 없으면 내일 탈당" 최후통첩

"그동안 제대로 된 답변 들은 적 없어"
"하루의 시간 남아…답변 주시라"

더불어민주당 내 비이재명계(비명·혁신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영찬,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 2023.12.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혁신계를 자처하는 의원모임 '원칙과 상식'이 9일 이재명 대표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답변하지 않는다면 오는 10일 탈당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원칙과 상식 소속 조응천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민주당에 대해 끝까지 결단을 요구했는데 저희가 답을 못 들었으니 방법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원칙과 상식은 이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를 전제로 한 통합 비대위 구성과 강성 지지자들과의 결별을 요구해왔다.

조 의원은 "저희가 정말 간절하게 요구한 것들에 대해서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은 적이 없다. 소위 말하면 묵살 정치"라며 "저는 더 이상 당이 저희들을, 특히 조응천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걸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 당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이 대표에게 하루의 시간이 남았다. 그 하루의 시간 동안 저희의 요구에 대해서 좀 답변을 해 주시라"며 "그러지 않으면 저희는 내일 (국회 기자회견장인) 소통관에 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신당 창당을 계획 중인 세력과 한국의희망·새로운선택 등 제3지대와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조 의원은 "신당들이 독자적으로 기호 3·4·5·6번을 받으면 총선에서 국민들의 사표방지 심리를 돌파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어떻게든 빅텐트가 만들어져야 국민들께 마음 편하게 기표할 수 있도록 해 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