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협박 女, 본인 신상 공개한 유튜버 '카라큘라' 고소

배우 고(故) 이선균 씨를 협박해 금품을 뜯은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 씨. 사진=연합뉴스

배우 고(故) 이선균 씨를 협박한 것으로 알려진 20대 여성 A 씨가 자신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유튜버 카라큘라에 따르면 그는 이 씨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된 A(28) 씨에게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카라큘라는 "이 씨를 공갈 협박한 혐의로 구속된 A 씨로부터 정보통신망법(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됐다"며 "추후 주거지 관할 경찰서로 담당 수사관 배정 시 변호사와 함께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성실히 조사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협박범 A 씨는 두 편의 영화 출연 이력으로 자기 얼굴과 신원을 이미 네이버 포털 사이트 인물 정보란에 '배우'로 자진 등록해 얼굴과 신원이 이미 공개된 상황이었다"며 "대중에게 얼굴과 신상이 공개된 같은 '배우'인데 한 사람의 일방적 진술만으로 천만 배우는 피의사실과 신상이 경찰, 언론을 통해 공표됐다. 어느 누구도 책임진 사람이 없다"고 했다.

이어 "천만 배우는 만천하에 까발려도 되고 무명 배우는 지켜야 하는 거냐"고 반문했다.

앞서 A 씨는 유흥업소 여실장 B 씨와 함께 이 씨를 협박, 총 3억 50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지난달 28일 구속됐다. 이 씨는 지난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두 사람에게 거액의 돈을 줬다며 공갈 혐의로 이들을 고소한 바 있다. 이 씨는 A 씨에게 5000만 원, B 씨에게 3억 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 씨는 지난달 영장실질심사 출석 당시 아이를 안은 채 등장해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