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국방 "전투 저강도 전환 근접…레바논서 '가자 재연' 가능"[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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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소탕 작전을 이어가는 이스라엘이 전투를 저강도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서 소탕 작전을 벌여 왔다.
그간 중동 혈맹인 이스라엘을 지원해 온 미국은 1월 중 가자 지구에서의 전투를 저강도 전환하기를 압박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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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가자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소탕 작전을 이어가는 이스라엘이 전투를 저강도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의 전선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8일(현지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우리는 가자 시티를 포함한 (가자) 북부에서 (전투의) 다음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서 소탕 작전을 벌여 왔다. ▲하마스 격퇴 군사 작전 ▲보다 저강도 전투 지속 ▲가자 신규 안보 정권 구축 3단계가 목표였다.
그간 중동 혈맹인 이스라엘을 지원해 온 미국은 1월 중 가자 지구에서의 전투를 저강도 전환하기를 압박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마스 간부 등 특정 목표를 노리는 저강도 국지 전략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갈란트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이른바 '강도 높은 전쟁의 작전 단계'에서 '다른 유형의 특수 작전'으로 전환하리라고 예고했다. 다만 다음 단계가 "더 오랜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엄청난 수의 민간인을 고려해야 한다"라며 군사적 전술을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것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하마스 소탕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바논 접경지에서 헤즈볼라와의 분쟁 확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특히 그는 "(헤즈볼라와의) 전쟁 돌입이 우선순위는 아니다"라면서도 "(북부 이스라엘 주민) 8000명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합의가 없다면 군사적 조치도 망설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기꺼이 희생할 의지가 있다"라며 가자 작전을 거론, "우리는 베이루트에서 이를 '재연(copy-paste)'할 수 있다"라고 압박했다.
그는 이 밖에도 "나의 기본적인 견해는 우리가 하나의 적이 아니라 한 '축'과 싸우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중동에서 이란이 관리하는 무장세력을 일컫는 이른바 '저항의 축'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갈란트 장관은 "이란은 이스라엘의 주변에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라며 언젠가 이를 활용하려 들 것이라고 했다. 헤즈볼라 역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저항의 축'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가자 지구에서의 전투는 이달로 석 달째를 맞았다. 갈란트 장관은 인터뷰에서 "10월7일은 1945년 이후 유대인에 가장 피로 얼룩진 날이었다"라며 "세계가 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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