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피한 출근길…시민들 "차 두고 30분 일찍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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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등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예보된 가운데 다행히 아침 시간대는 눈발이 예상보다 약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지는 않았다.
옅은 눈발이 날리다가 그치다를 반복하는 가운데 뉴시스와 만난 시민들은 폭설 예보에 평소보다 20~30분 빨리 출근했다고 입을 모았다.
출근시간대를 지난 오전 9시께부터 눈발이 굵어지면서 거리의 시민들도 우산을 펴거나 후드를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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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시간대엔 약한 눈발…오다말다 반복
"30분 빨리 출근했는데 예상외로 여유"
오전 9시 이후 많은 눈…수도권 대설특보
[서울=뉴시스] 장한지 오정우 이승주 이태성 기자 = 9일 서울 등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예보된 가운데 다행히 아침 시간대는 눈발이 예상보다 약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지는 않았다.
이날 오전 8시께 서울지하철 사당역과 광화문역, 여의도 버스 환승센터 일대에서 만난 직장인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일터로 잰걸음을 놀리고 있었다.
옅은 눈발이 날리다가 그치다를 반복하는 가운데 뉴시스와 만난 시민들은 폭설 예보에 평소보다 20~30분 빨리 출근했다고 입을 모았다.
사당역에서 과천으로 출근하는 김동철(41)씨는 "눈이 많이 올까 봐 보통 8시20분이면 여기(버스정류장)에 도착하는데 평소보다 20분 정도 빨리 왔다"고 말했다.
광명으로 출근하는 박준호(51)씨는 "생각보다 눈이 안 내려서 막 일찍 나오지는 않았다"고 했다.
여의도환승센터 앞은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 귀마개 등으로 중무장한 가운데 장우산을 손에 든 직장인들이 눈에 띄었다. 다만 눈발이 약해 펼치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양천구 목동에서 온 김모(35)씨는 "아무래도 눈이 많이 오면 출근하고 퇴근하는 게 불편하니까 대설을 대비해 우산을 챙겼다"며 "대설 때문에 출근길이 좀 어려움이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눈이 안 왔다"고 말했다.
광명에서 여의도로 출근한 오진흥(36)씨는 "눈이 많이 올 것을 대비해 옷을 따뜻하게 입고 퇴근을 빨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출근했다"며 "그런데 오히려 눈을 보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웃어 보였다.
광화문 일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그간 내린 눈이 얼어붙어 곳곳에 생긴 빙판을 의식한 듯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광화문에서 일하는 주향진(35)씨는 "30분 정도 집에서 일찍 나왔다"며 "일부러 안 미끄러지는 운동화를 신었다"고 말했다.
한현종(48)씨는 "출근이 오전 9시까지인데 10분 정도 일찍 나왔다"며 "오후부터 눈이 많이 온다고 해서 우산은 안 들고 나왔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때문에 조금 내리는 건 맞아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출근시간대를 지난 오전 9시께부터 눈발이 굵어지면서 거리의 시민들도 우산을 펴거나 후드를 쓰기 시작했다.
한편 기상청은 오전 9~10시부로 서울과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전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신적설이 5㎝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밤사이 수도권과 강원중북부내륙·산지, 오후부터 내일 새벽까지 강원남부내륙·산지와 충청권, 전북동부, 경북서부에는 시간당 1~3㎝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겠다.
내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강원내륙·산지(많은 곳 20㎝ 이상), 충북북부 5~15㎝ ▲경기내륙, 경북북부남서내륙, 경북북동산지(많은 곳 15㎝ 이상) 5~10㎝ ▲서울, 인천, 경기서해안, 강원동해안, 대전, 세종, 충남내륙, 충북중남부, 전북동부(많은 곳 10㎝ 이상), 제주도산지 3~8㎝ ▲충남서해안, 전북서부내륙, 대구, 경북중남부내륙, 경북동해안, 울산, 경남내륙 1~5㎝ ▲전남동부내륙 1~3㎝ ▲전북서해안, 광주, 전남중부내륙 1㎝ 내외다.
특히 오후 퇴근시간대에도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퇴근길 불편이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zy@newsis.com, friend@newsis.com, heyjude@newsis.com, victor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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