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이민법 개혁 주도 佛 총리 사임…후임에 34세 최연소 총리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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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집권 2기에서 연금 개혁을 뒷받침한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가 이민법 개혁 등을 둘러싼 정치적 긴장 속에서 사임했다.
보른 총리는 프랑스 두 번째 여성 총리로, 마크롱 대통령 집권 1기인 2017~2022년 교통부·환경부·노동부 장관을 차례로 지냈다.
보른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의 대표 공약이었던 연금 개혁과 이민법 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 차례 사퇴 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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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무·외무·재무장관 등도 직위 불확실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집권 2기에서 연금 개혁을 뒷받침한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가 이민법 개혁 등을 둘러싼 정치적 긴장 속에서 사임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보른 총리의 사임을 받아들였으며,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보른 총리와 현안을 함께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보른의 업적은 매일 모범적이었다"며 "여성 정치인의 용기, 헌신, 결단력으로 우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썼다.
보른 총리는 프랑스 두 번째 여성 총리로, 마크롱 대통령 집권 1기인 2017~2022년 교통부·환경부·노동부 장관을 차례로 지냈다.
임기 동안 프랑스 국유철도(SNCF) 관련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실업률을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추는 등 마크롱 대통령의 정책을 든든하게 뒷받침했다는 평을 받았다.
보른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의 대표 공약이었던 연금 개혁과 이민법 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 차례 사퇴 위기를 넘겼다.
그는 지난해 3월 연금 수급 최소 연령을 62세에서 64세로 연장하는 내용의 개혁 법안과 관련해 헌법을 내세워 하원 표결을 생략한 채 통과시켰다. 지난해 말에는 진보 진영에서 반발하는 이민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사퇴 위기에 몰렸다.
이 때문에 마크롱 대통령이 새해를 맞아 국정 동력을 찾기 위해 일부 개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 카트린 콜로나 외무장관, 브루노 르메르 재무장관 등의 직위도 불확실하다.
로이터통신은 "평론가들은 개각이 마크롱의 레임덕을 막는 데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체제에서는 대통령이 전반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총리가 국정운영을 총괄한다"며 "즉, 정권이 혼란에 빠지면 총리가 대가를 치르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른 총리의 후임으로는 가브리엘 아탈 교육장관, 세바스티앙 르코르누 국방장관 등이 거론된다. 두 사람은 각각 34세, 37세로 총리가 될 경우 프랑스 역사상 최연소 총리가 된다.
정치분석가인 벤저민 모렐은 프랑스인포에서 "젊고 역동적인 프로필로 의사소통이 잘 되는 캠페인 활동가가 될 것"이라며 "이는 에마뉘엘 마크롱의 우선순위가 법안 통과보다 선거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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