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안에서 ‘부르르’…1000원짜리 ‘살빼는 캡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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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 위 안에서 진동을 일으켜 식욕을 억제하는 다이어트 캡슐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연구원들은 위 속에 머무르면서 20분간 진동해 식욕을 억제하는 캡슐을 개발했다.
캡슐이 위로 들어가 산성인 위액이 캡슐 외부의 젤라틴 막을 녹이면 내부의 진동 모터가 약 38분 동안 동작하게 되고 원하는 효과를 얻은 후에는 몸 밖으로 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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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실린 연구 결과를 보면, 알약은 진동으로 위장의 수용체를 자극해 포만감을 느끼도록 하고 있다. 이는 음식이 위에 가득 찼을 때 뇌가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신호를 보내도록 해 식사량을 줄이는 원리다.
연구진은 인위적으로 진동을 주면 포만감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해당 캡슐은 비타민 알약 정도 크기의 진동 자극기로 내부에 산화은 배터리를 포함하고 있다. 캡슐이 위로 들어가 산성인 위액이 캡슐 외부의 젤라틴 막을 녹이면 내부의 진동 모터가 약 38분 동안 동작하게 되고 원하는 효과를 얻은 후에는 몸 밖으로 배출된다.
실제 연구진은 식사 20분 전인 돼지에게 알약을 먹였다. 그 결과 포만감을 나타내는 호르몬의 방출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이후 식사 섭취량이 40%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이 장치는 위장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하며 포만감을 유도한다”라며 “비만 환자를 위한 치료 옵션에 혁명을 일으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 기술이 인간에게 안전한지, 체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자세히 살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알약이 시판될 경우 가격은 1달러(1300원)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진은 “이 진동캡슐이 위고비 등 고가의 비만약 대비 저렴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위고비는 다이어트 주사제로 미국내 가격은 1달치가 약 130~200만 원에 달한다. 오젬픽, 삭센다 등 다른 치료제도 한 달 비용이 한화 50만~100만 원 정도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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