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 상식’ “이재명, 내일까지 답 없으면 탈당”···최후통첩

이유진 기자 2024. 1. 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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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 밝혀
이낙연 등과 연대엔 “다 열려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왼쪽부터), 이원욱, 윤영찬, 조응천 의원이 지난해 11월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칙과 상식’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비주류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9일 탈당을 시사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최후통첩을 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그동안 저희가 간절하게 요구한 것들에 대해서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은 적이 없다. 소위 말하면 묵살 정치”라며 “이재명 대표에게 하루의 시간이 남았다. 하루의 시간 동안 저희의 요구에 대해서 좀 답변을 해주시라. 그렇지 않으면 저희는 내일 소통관(국회 기자회견장)에 설 수밖에 없지 않나”고 말했다.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이 모여 만든 원칙과 상식은 이 대표 사퇴를 전제로 한 통합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해 왔다. 앞서 이 대표가 통합비대위 수용 불가 입장을 내자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여부 등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이 대표의 피습 사건으로 이를 연기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에 대해서 끝까지 결단을 요구했는데 저희가 답을 못 들었으니 그럼 방법이 없다”며 ‘그럼 탈당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조 의원은 진행자가 ‘원칙과 상식 4명의 의원 의견이 일치돼 있냐’고 묻자 “그렇다”며 “어쨌든 의견일치라는 것은 무엇이냐 하면 행동 통일”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향후 행보에 대해 “저희는 패권주의에 반대하고 활발한 당내 민주주의가 보장되는, 또 지금의 지긋지긋한 적대적 공생관계를 거부하는,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의 당면한 과제를 같이 고민하는 그런 세력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거기서 누가 주도하고 아니고는 중요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가치에만 동의한다면 이낙연, 금태섭, 양향자, 이준석 다 열려 있냐’는 질문에 “다 열려 있다”고 답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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