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 지나니 폭설…러 고속도로서 50중 추돌 사고도
[앵커]
최근 북유럽 일부 지역에 영하 40도 안팎의 혹한이 몰아닥치고 러시아 모스크바는 지난주 영하 31도까지 떨어지는 맹추위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번주엔 폭설과 눈보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정상적인 날씨에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잇는 고속도로에선 50중 추돌사고가 나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잇는 고속도로.
심하게 부서진 차들이 이리저리 뒤엉켜 있습니다.
이렇게 멈춰 선 차량 행렬은 2킬로미터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당국이 공개한 사고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자동차 한 대가 미끄러지며 앞에 멈춰 선 차량을 들이받자 뒤따르던 차량들도 잇따라 추돌합니다.
사고 차량만 50여 대, 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습니다.
[빅토르 가브릴로프/노브고로드 지역 교통경찰국장 : "이번 사고로 1993년생 여성과 그녀의 한 살배기 아기 등 4명이 숨졌고, 30대 이상의 차량이 파손됐습니다."]
운전자들은 눈보라와 안개 탓에 시야가 좋지 못했고, 급제동하려 했지만 순식간에 사고가 일어났다고 전했습니다.
수사 당국은 폭설 상황에 도로 관리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날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 지역 고속도로에서도 폭설과 눈보라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주 모스크바 등 서부와 중부 지역 기온이 영하 30~40도까지 떨어지는 등 이상 혹한을 겪었던 러시아에선 이번 주엔 폭설과 눈보라 예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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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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