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파이풍선’ 떴다... 헤즈볼라 잡을 이스라엘 비행선 정체

이혜진 기자 2024. 1. 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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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군이 운용하는 고고도 레이더 비행선 '스카이 듀'. /이스라엘 공군(IAF) 엑스(트위터)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 하늘에서 고래를 닮은 거대한 기구가 포착됐다. 이는 이스라엘 공군이 운용하는 고고도 레이더 비행선 ‘스카이 듀’(The Sky Dew)로, 레바논 국경을 순찰을 위해 부활했다.

7일(현지시각) 예루살렘 포스트 등 이스라엘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군은 1년 반 동안 대부분 작동을 중단했던 ‘스카이듀’를 최근 다시 배치했다. 이스라엘 국방부와 미국 미사일 방어국이 개발한 이 첨단 관측용 기구는 높은 고도에 배치돼 장거리 미사일, 순항 미사일, 드론을 탐지한다.

이 비행선의 재배치는 레바논 국경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의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이는 이스라엘에 대한 보안 지원의 일환으로 미국에서 주문한 부품이 이스라엘에 도착한 후 지난 6일 배치됐다.

이스라엘 공군(IAF)은 지난 2022년 3월 공식적으로 스카이듀를 인수했다. 당시 IAF는 이 비행선에 대해 “광범위한 위협을 탐지하도록 설계됐으며, 높은 고도에서는 이스라엘 공군과 이스라엘 국가 전체에 탐지 및 조기 경보 기능을 제공한다”며 “IAF는 북부 전역에서 상당한 위협에 직면해 있으며 우리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 새로운 시스템은 기존 항공 통제 능력에 중요한 추가 기능을 제공하고 이스라엘 하늘을 방어하는 IAF의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했다. 그러나 개발 과정에서 일부 차질이 생겨 비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비행 중에 포착된 이스라엘의 스카이듀. /예루살렘 포스트 보도화면 캡처

항공기,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등 공중 위협을 탐지할 수 있는 첨단 레이더 장치가 탑재된 이 비행선은 규모가 작고 탐지하기 어려운 이란과 시리아의 순항미사일과 드론 등 공중 위협을 탐지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공중 위협 경고 시스템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스라엘 국방부가 공식적으로 제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애로우 시스템 레이더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250km 거리까지 관측 가능하며 여러 표적을 추적한다. 높은 곳에 배치되면 저고도 표적과 계곡에 있는 표적까지 탐지할 수 있다.

1950년대부터 미국은 AWACS와 같은 공중 표적 탐지용 레이더 탑재 항공기를 운용했는데, 이 비행선의 레이더는 AWACS보다 더 나은 감지 기능과 전파 방해 저항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가장 큰 장점은 레이더 항공기에 비해 운영 비용이 월등히 저렴하다는 점이다. AWACS 비행 비용은 한 시간에 약 4만달러(약 5200만원)인데, 이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풍선의 크기가 커 적군에게 쉽게 발각되며, 공기 누출과 같은 기본적인 결함에 민감한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조선일보와 미디어DX가 공동 개발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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