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무장단체, 인질영상 또 공개…“전쟁 멈춰달라” 호소

하마스와 함께 이스라엘을 상대로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PIJ)가 현지 시각 8일 또다시 이스라엘에서 끌고 온 인질이 등장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따르면 PIJ의 무장조직 알쿠드스 여단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이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했을 당시 가자지구로 납치된 남성 엘라드 카치르(47)가 등장해 영어와 히브리어로 말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카치르는 알쿠드스 여단의 깃발 앞에 서서 “내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은 기적”이라며 “나는 그들(정부)이 나를 비롯한 다른 모든 인질을 데려가고 이 전쟁을 끝내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니르 오즈 키부츠(집단농장)에서 납치된 카치르는 지난해 12월 29일 PIJ가 공개한 인질 영상에도 등장한 바 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하마스의 공격 당시 숨졌고 어머니는 가자지구로 납치됐다가 지난해 11월 24일부터 7일간 있었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여성·어린이 인질-팔레스타인 죄수 교환 시기에 풀려났습니다.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들은 인질들이 석방을 호소하는 영상을 계속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교전을 멈추고 하마스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센 상황에서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132명의 인질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들 중 20여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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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