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에게나 달라고 하라"…UAE 대통령, 네타냐후에 냉소 [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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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공격 직후 이스라엘 출입이 금지된 팔레스타인 주민 10만여 명에게 '실업 수당'을 지원해 달라고 아랍에미리트(UAE)에 요청했다가 "젤렌스키에게나 달라고 하라"라는 냉소적 거절을 당했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AXIOS)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공식, 비공식적으로 서안 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가자 전쟁이 끝난 뒤 가자 지구를 통치하는 것과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에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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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봉쇄로 실업자된 서안지구 팔 주민 10만명이 지원 대상
"많은 나라에서 지원 받는 젤렌스키가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거절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공격 직후 이스라엘 출입이 금지된 팔레스타인 주민 10만여 명에게 '실업 수당'을 지원해 달라고 아랍에미리트(UAE)에 요청했다가 “젤렌스키에게나 달라고 하라”라는 냉소적 거절을 당했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AXIOS)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안보 담당자들과 미 당국자들은 서안 지구의 경제상황 악화와 실업 증가가 서안 지구에서의 대규모 폭력 사태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왔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공격한 직후 보안을 이유로 서안 지구를 봉쇄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에서 일하던 10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출입이 금지됐다.
베잘렐 스모트리치 극우파 재무장관이 이끄는 이스라엘 경제 각료들이 국방부의 일부 팔레스타인 근로자 이스라엘 출입 허가 제안을 거부한 결과다.
급진 극우파 각료들의 사임 위협에 직면한 네타냐후 총리는 국방부와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의 요청을 거부하고 팔레스타인 주민 출입 허가 여부를 내각 투표에 회부하길 거부했다.
몇 주 뒤 네타냐후 총리는 UAE 대통령에게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평소 중동 평화 정착을 위해 지원의사를 밝혀온 모함메드 빈 자이드 UAE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직접 요청해오자 격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UAE 대통령은 이스라엘 총리가 자신의 결정으로 발생한 문제의 비용을 UAE가 부담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을 믿기 어렵다면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요청하라고 반응했다. 젤렌스키가 여러 나라에서 많은 자금을 받고 있으니 네타냐후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공식, 비공식적으로 서안 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가자 전쟁이 끝난 뒤 가자 지구를 통치하는 것과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에 반대해왔다.
네타냐후 등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보안을 담당하고 이스라엘에 적대적이지 않은 “현지 세력들”이 민간 행정을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네타냐후 등은 또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국가들이 전후 가자 지구 재건을 담당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UAE는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을 전제로 하는 2국가 해법에 이스라엘이 동의하지 않으면 가자 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지 않을 것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라나 누세이버 유엔 주재 UAE 대사는 지난달 “우리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 가자 전쟁 이후 및 가자의 인프라 재건에 관해 진지하게 강조해온 2국가 해법이 가능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대대적으로 파괴한 때문에 가자 주민의 절반 이상이 전쟁이 끝난 뒤에도 갈 곳이 없는 상태라면서 재건에는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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