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이 문 좀 열어주지" 무개념 아파트 민원, 누리꾼 '뭇매'

2024. 1. 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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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들을 대상으로 제기한 민원 내용이 공개돼 무개념 논란에 휩싸였다.

한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제기한 민원이 담긴 공지문 사진이다.

공지문에 따르면 입주민은 "무거운 짐이나 장바구니나 양손이 무겁게 들고 있는 상태에서 아파트 입구 번호를 누르는 게 너무 힘들다"며 "경비실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알아서 입구 문을 열어줬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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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한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들을 대상으로 제기한 민원 내용이 공개돼 무개념 논란에 휩싸였다.

8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아파트 경비원들이 욕먹는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퍼졌다. 한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제기한 민원이 담긴 공지문 사진이다.

공지문에 따르면 입주민은 “무거운 짐이나 장바구니나 양손이 무겁게 들고 있는 상태에서 아파트 입구 번호를 누르는 게 너무 힘들다”며 “경비실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알아서 입구 문을 열어줬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전에 계셨던 경비 아저씨는 알아서 문도 열어주셨는데 이번 경비 아저씨들께서는 그런 센스가 없다.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해당 민원에 대해 관리사무소 측이 “경비원 교육을 시키겠다”고 답변한 내용도 담겼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비원이 머슴도 아니고 어지간히 하라”, “경비원이 언제 호텔리어가 됐냐”, “호의가 계속되니 권리인 줄 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입주민의 무리한 ‘갑질’이 산업재해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2021년 서울 강북구 우이동 아파트 경비원 최모씨의 사망을 ‘산업재해’로 최종 승인한 바 있다. 최씨는 주차 문제로 다툰 입주민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폭언과 폭행에 시달린 끝에 글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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