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권 문턱서 주저앉는 KT 소닉붐, 에릭·일데폰소 딜레마
후반기 반등·대권 도전 위한 두 선수 분발과 교체카드 적극 검토 필요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선두권과의 거리.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기대 이상 선전을 펼치고 있는 수원 KT 소닉붐의 시즌 상황이다.
지난 시즌 8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된 후 송영진 수석코치가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KT는 4라운드가 진행 중인 이번 시즌 19승11패로 3위에 올라있다. 선두 원주 DB(25승6패)와는 5.5경기 차, 2위 서울 SK(21승8패)와는 2.5경기 차다.
KT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모두 교체했다. 또한 수비력이 뛰어난 문성곤을 FA로 영입하고, 기존의 하윤기·한희원에 허훈이 병역의무를 마치고 돌아오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합류한 패리스 배스는 뛰어난 개인기와 고감도 득점력을 바탕으로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배스는 득점 2위(평균 25.5점), 3점슛 1위(평균 2.8개), 야투 2위(평균 10.0개)에 수비에서도 가로채기 5위(평균 1.6개), 리바운드 6위(평균 10.4개)로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만 KT가 좀처럼 선두 경쟁에 뛰어들지 못하는 이유는 또다른 외국인 선수인 마이클 에릭과 KBL ‘필리핀 허훈’이라던 아시아쿼터 2년차 숀 데이브 일데폰소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코트에 나서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에릭은 26경기에 나서 경기당 평균 8.9분 출전에 평균 4.3점, 2.3리바운드에 그치고 있고, 일데폰소 역시 23경기에서 평균 10.1분을 뛰며 4.4점, 0.9어시스트로 부진하다.
반면, 선두 DB는 디드릭 로슨에 제프 위디가 위력을 떨치고, 아시아 쿼터인 이선 알바노가 경기당 평균 15.9점으로 팀내 2위, 어시스트 전체 1위(평균 7.0개)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 11연승의 2위 SK도 특급 용병 자밀 워니에 아시아쿼터인 식스맨 고메즈 딜 리아노가 제 몫을 해주고 있다. 3위 경쟁을 벌이는 창원 LG는 제1 용병 아셈 마레이에 단테 커닝햄, 아시아쿼터 저스틴 구탕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고른 활약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KT로서는 에릭과 일데폰스의 부진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권 도전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에릭과 일데폰스의 분발 없이는 DB와 SK를 넘기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에 구단도 최근 에릭의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즌이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배스가 매 경기 풀타임에 가까운 출전으로 체력 소모와 이로 인한 경기력 저하, 팀 조직력 균열이 우려된다. 특단의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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