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쇠토론]"이상민, 철새가 호랑이를?" vs "김웅, 현실 도피?"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4. 1. 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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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이상민 국힘 입당? 철새는 호랑이 못 잡는다
이낙연-원칙과상식, 함께하겠지만 변수 여전
2월 중순은 돼야 신당 출마희망자 나올 것
양당 공관위원장? 尹-이재명 가까운 이들로
 
<박원석 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이상민, 극단정치 비판하더니 다른 극단 가나
'원칙과상식' 이제 최후통첩 끝나고 결단남아
1월말이면 출마자 본인은 컷오프 '감' 온다
與 공관위원장, 또 법률가? 시빗거리 될듯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석 (정의당 전 의원),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복잡한 정치권 이슈를 한 방에 묵직하게 풀어드리는 시간입니다. 돌쇠 토론. 오늘도 돌쇠 두 분 나오셨어요. 정의당의 박원석 전 의원, 공론센터의 장성철 소장 어서 오십시오.

◆ 장성철> 안녕하십니까?

◆ 박원석>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도 이슈들이 많은데 일단 어제 화제가 된 2명의 인물. 장 소장님은 벌써 눈치 채신 것 같아요.

◆ 장성철> 네.

◇ 김현정> 그 두 분의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먼저 이야기할 분은 국민의힘으로 입당한 이상민 의원 보고 오시죠.

[이상민 의원 /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굴에 들어온다라고 저 자신은 그렇게 다부진 생각으로 입당을 하게 되었습니다. 국민의힘이 국민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 더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또 그 이후 정권 재창출이 될 수 있도록 그러려면 당장 이번 총선에 국민의힘이 원내 1당이 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과반이.]

◇ 김현정> 이상민 의원의 어제 입당식에서의 발언 듣고 오셨는데 넥타이가 빨간색이 되게 많은데 그동안은 못 하다가 어제는 하고 나왔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어떤 분 먼저, 장 소장님 어떻게 보셨어요?

◆ 장성철> 배신감을 느낀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정치 평론에 우울증에 걸리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아니, 왜 장 소장님이 배신감을 느끼세요?

◆ 장성철> 왜냐하면 이상민 의원님과는 우리 박원석 전 의원님하고 몇 번 사석에서 만나면서 현 정치권의 개혁과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서 의기투합도 하고 여러 가지 서로 존중하는 그런 생각과 말씀을 많이 나눴는데 지금 이상민 의원님이 하신 말씀은 국민의힘 쪽 인사들도 거의 하지 않는 얘기를 지금 가감 없이 하시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어떤 부분이…

◆ 장성철> 그러니까 윤석열 정권 성공 위해서 국민의힘이 다수당 돼야 되고. 이런 얘기를 지금 국민의힘 인사들도 지금은 안 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저런 얘기를 가감 없이 한다라는 게 참 변신이 놀랍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그냥 까놓고 말씀드리면 철새가 호랑이를 못 잡습니다.

◇ 김현정> 날아다니는 새가 호랑이 못 잡는다?

◆ 장성철> 그러니까 우리가 왜 철새라는 표현을 쓰냐면 따뜻한 곳 양지, 야당에서 여당으로 갈 때 철새라는 표현을 써요. 그러니까 여당에서 야당으로 가거나 아니면 무소속 탈당을 하거나 그랬을 때는 정말 가시밭길, 험지, 정말 아주 눈보라가 몰아치는 야외 들판에 혼자 외로이 고독하게 서가지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습니다. 고독한 결단입니다. 이거는 철새가 아닌데 저렇게 따뜻한 곳 찾아가는 것은 철새라고 볼 수밖에 없고 그냥 지금까지 말씀하셨던 것, 민주당 내에서 그리고 밖에서 외쳤던 정의로운 얘기들이 결국에는 나 배지 한 번 더 달아가지고 국회의장이나 부의장 한번 해볼까. 그냥 선수 한 번 더 달아볼까, 개인적인 욕심으로 비쳐가지고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은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문제다라고 문제 제기를 하셨던 분이 왜 국민의힘으로 가느냐, 이 부분 이해할 수 없다. 그 말씀.

◆ 장성철> 이제 이상민 의원님이 민주당 안에서 했던 얘기들이 이상민 의원님이 국민의힘 안에서 하는 얘기들을 공격하는 수단이 될 거예요. 결국에는. 그래서 상당히 좀 안타까워요.

◇ 김현정> 그 부분에서 안타깝고 배신감 느낀다. 박원석 의원은 어떠셨어요? 박원석 의원도 사실은 개인적으로 의견도 많이 나누고 이러시지 않았어요?

◆ 박원석> 연초에도 전화 통화를 했었죠.

◇ 김현정> 전화 통화를, 연초예요? 지금이 연초인데.

◆ 박원석> 연말 연초에. 가치 노선에 따른 선택이라고 보기 어렵고요. 결국 생존을 위한 어떤 현실적인 선택을 한 건데 정치인들의 그런 변신이 우리 정치사에 없었던 것도 아니고 그렇게 유별나지도 않고 이상민 의원 스스로도 이번에 세 번째 당적 변경이잖아요. 새삼스럽다고 보기도 어려운데 그런데 지금 양당 정치가 보이고 있는 양 극단의 행태에 대해서 그 한 극단을 굉장히 내부에서 격렬히 비판을 하셨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다른 극단에 가서 거기에는 마치 비판거리가 없는 듯 저런 모습을 보이는 게 좀 이해가 안 되고요. 개딸 전체주의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면 당대표 후보자들을 전부 다 주저앉히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다라고 하는 용산 전체주의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호랑이굴에 호랑이 잡는 심정으로 들어간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그건 3당 합당할 때 YS부터 시작해서 우리 정치사회에서 정치인들이 당적을 변경하거나 상대 진영으로 들어갈 때 늘 해왔던 얘기입니다만 호랑이 잡은 사람은 YS 빼고는 없어요. 그런데 그건 YS나 가능했던 거고 YS가 혼자 들어간 게 아니고 세력을 들어가서 세력 판도를 바꿔버린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게 아닌 저렇게 생존을 위한 현실적인 선택을 하면서 거창한 명분을 내세우는 것도 제가 보기에는 명분 없는 일이고요. 이상민 의원이 그동안에 김건희 특검법부터 시작해서 현 정부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인 발언 내지는 어떤 국회의원으로서의 활동 이런 걸 해왔는데 그럼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실까? 단지 정치인이 선거에서 이기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 선수를 쌓는 것도 중요한데 그것만을 위해서 정치를 한다면 그것만큼 사실은 초라하고 또 비참한 정치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글쎄, 저보다 선배 정치인이시고 또 가까웠던 분이기 때문에 이렇게 비판하는 제 마음도 편치는 않은데 글쎄요. 어떤 정치를 할지 좀 지켜보겠습니다.

◆ 장성철> 국민의힘에 많은 정치인들이 입당할 수도 있고 영입될 수도 있어요. 이상민 의원이 저러면 안 된다고 저는 생각이 들어요. 어쨌든 본인이 말과 행동을 통해서 민주당 내의 개혁과 당대표의 독선적인 모습을 상당히 많이 지적을 했는데 국민의힘 들어가서 어떠한 모습을 보일까 아까 모두 발언 봤었는데 본인 스스로 저 말하는 것이 창피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까지 들어서 솔직히 좀 연민도 듭니다.

◇ 김현정> 양 진영 정치, 극단주의 정치에 대해서 비판하셨던 분이 또 다른 극단으로 간 게 아니냐, 다른 진영으로 옮긴 거 아니냐 이 부분에 대한 말씀을 하시는 거죠. 이상민 의원의 앞으로의 행보, 정말 호랑이 잡으러 가서 쓴소리하겠다 내가 바꿔놓겠다, 이 말씀을 실천하실 수 있을지 그 부분을 좀 지켜보면 될 것 같고.

◆ 장성철> 지켜볼 필요도 없어요.

◇ 김현정> 왜요? 아니, 지켜봅시다. 좀.

◆ 장성철>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 딱 하시는 말씀이 있잖아요. 공동 발의도 하고 특검 받아야 된다라고 저렇게 정의롭게 외쳤다라고 본인은 생각하고 말씀을 하셨었는데 당론 따라야죠. 제가 다른 어떤 주장을 할 수 있겠습니까? 꼬랑지 확 내렸잖아요.

◇ 김현정> 어제 제 인터뷰요?

◆ 장성철> 안 돼요. 이제 기대할 게 없어요.

◇ 김현정> 두 분은 너무 기대를 내려놓으시는데 하여튼 이상민 의원 어제 화제의 인물이었고요. 또 한 명의 화제 인물이 있는데 이분은 불출마 선언을 해버렸어요. 국민의힘 김웅 의원 보시죠.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김웅 의원 / 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습니다. 저는 지금의 국민의힘이 민주적 정당인지를 묻습니다. 제 답은 그렇지 않다입니다. 그래서 저는 국민께 표를 달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 당이 가야 할 곳은 대통령의 품이 아닙니다. 우리 국민의 힘이 가야 할 곳은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입니다. 그것이 보수주의 정당의 책무이고 우리의 미래를 여는 열쇠입니다.]

◇ 김현정> 저는 김웅 의원이 아예 불출마를 선언하실 줄은 몰랐어요.

◆ 장성철> 맞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당을 차라리 탈당할 수는 있겠다. 신당 대열에 합류할 수 있겠다. 왜냐하면 당에 대해서 굉장히 쓴소리 많이 했고 그 과정에서 계란으로 바위 치는 것 같은 심정을 좀 느꼈을 거기 때문에 신당 가지 않겠는가 했는데 불출마 선언을 이렇게 불쑥 할 줄 몰랐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 장성철> 무책임해 보이기도 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치적으로 본인이 많은 일을 하고 싶었지만 결국에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힌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참 이해를 하면서도 좀 안타깝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 장제원 의원은 좀 빼고 좀 괜찮은 초선 의원들이 현실적인 벽을 너무 높게 생각을 해서 야, 내가 정치권에서 할 수 있는 게 없구나라는 무력감에 빠지는 것은 참 안타까운 부분이 있어요. 괜찮은 의원들이었거든요.

◇ 김현정> 지금 민주당에서는 이탄희 의원, 홍성국 의원. 홍성국 의원은 차라리 가서 강연 한 번 하는 게 낫겠다. 대학생들한테. 뭐가 바뀌지 않는다, 이놈의 정치판은 이러면서 나가셨고.

◆ 장성철> 전문가 영역으로 인재 영입이 돼가지고 선풍적으로 또 인기 끌어가지고 저분들 국회의원이 됐는데 4년 만에 저런 식의 판단과 생각을 가진 게 본인 잘못인지 아니면 정치권 잘못인지 알 수는 없지만 좀 너무나 안타까워요. 김웅 의원 같은 경우에.

◇ 김현정> 김웅 의원이 정치 피로감 이런 걸 느끼면서 호소하면서 어제 불출마 선언했는데 박원석 의원을 지낸, 국회의원을 지낸 박원석 의원이 저 장면을 보는 심정은.

◆ 박원석> 개인적 좌절이 큰 것 같다는 느낌은 듭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인으로서의 선택은 그 좌절을 뚫고 나가기 위해서 뭔가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 출마하고 다시 어떤 국민으로부터 어떤 권한을 부여받고 이런 선택을 하는 게 정치인다운 선택이죠. 그런 면에서 김웅 의원의 개인적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고 또 거기에 일정한 자기 성찰이 담겨 있는 것도 인정합니다만 정치인으로서의 선택으로는 그렇게 공감하기 어렵다.

◇ 김현정> 그래요?

◆ 박원석> 이런 생각이 들고요. 또 그러면 내가 다른 정치적 도전을 통해서 이런 어쨌든 대한민국 정치의 답답하고 좌절스러운 면을 바꾸겠다, 그것도 아니고 당내에 남아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그런데 국회의원도 아니면서 당내에 남아서 할 수 있는 일은 보수 정당에서 없습니다.

◇ 김현정> 없어요?

◆ 박원석> 유력 대선주자도 아닌데 무슨 보수 정당에서 배지도 없이 당내에 남아서 더군다나 소수파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겠습니까? 없어요.

◇ 김현정> 무슨 장 이런 거 맡아서 뭔가 좀 당에 개혁…

◆ 박원석> 그걸 누가 맡겨줍니까? 제가 보기에는 없고요.

◇ 김현정> 그래요?

◆ 박원석> 그래서 약간의 저는 도피의 그런 모습도 느껴진다고 생각하고.

◇ 김현정> 현실 도피.

◆ 박원석> 물론 안타까운 일이죠. 우리 정치가 얼마나 이렇게 극단까지 가 있으면 초선 의원들이 불출마 선언을 해요. 지금 민주당의 오영환 의원, 강민정 의원, 이탄희 의원, 홍성국 의원 다 비슷한 심경에서 불출마 선언, 물론 명분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그런 좌절이 깔려 있는 거잖아요. 김웅 의원까지 포함해서. 이게 지금 우리 지금 정치의 상태를 보여주는 큰 문제이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인은 내가 그걸 바꾸기 위해서 어떤 정치적 도전을 하고 또 정치인이 정치에 대해서 피로감을 느끼면 국민들은 답이 없어요. 그렇지 않습니까? 국민들이 느끼는 그런 피로감을 대신해서 말해주고 바꿔줘야 될 사람들이 정치인인데 정치인들이 좌절해서 나가 떨어져서 느끼는 국민들 입장에 답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선뜻 박수를 보내지는 못하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 장성철> 양심에 찔려가지고 그 양심의 무게감을 짓누르는 그러한 일에 대해서 상당히 본인도 좀 면구스러워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김웅 의원의 지금까지 의정활동이라든지 아니면 정치적인 메시지를 던진 것에 대해서 비판할 대목은 없었는데 단 한 가지가 있어요.

◇ 김현정> 어떤 거요?

◆ 장성철> 고발 사주 건과 관련해서는 기억이 안 난대요.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본인도 이런 양심에 반하는 그러한 판단과 얘기를 하는 것이 어느 정도 짐이 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좀 들어요.
 


◆ 박원석> 저는 이런 격언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리가 정치에 좌절해서 정치에서 눈을 돌리는 순간 더 나쁜 자들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지금 국민의힘은 저렇게 되면 더 나빠져요. 김웅 의원 같은 사람이 정치를 내려놓고 포기하는 순간 더 좋아질 수가 없습니다.

◇ 김현정> 참 아픈 말씀이네요.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정치를 해보려고 도전한 정치인들, 대부분 지금 인재 영입을 통해서 됐던 그 초선 의원들이 그만두는 모습 보면서 저분들이 남아서 뭔가를 바꿔줘야 되는데 저분들이 사라지면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을.

◆ 박원석> 심정은 이해가 되고 안타깝기는 한데 저도 같은 정치인으로서 진짜 정치인이라면 저런 결정을 하지 말아야 된다. 오히려 그것과 싸워서 뚫고 나갈 생각을 해야지 외롭고 힘들더라도. 그런 면에서 본인이 많이 지쳤다는 건 인정을 합니다만 우리 정치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 박수 쳐주기는 어려운 결정이다.

◇ 김현정> 두 분의 어제 발언을 우리가 봤는데요. 한 가지씩만 더 짚어볼게요. 우선 이상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대전이 지역구 아니겠습니까? 대전은 6석이 모두 민주당 지역구였던 곳이에요. 싹쓸이입니다. 민주당. 여기에 어떤 판도 변화가 있겠는가 어떻게 보십니까? 장 소장님.

◆ 장성철> 이상민 의원이 대전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만한 광범위한 정치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지금 대전 같은 경우도 여론조사를 보면 그렇게 국민의힘에게 호락호락한 것 같지 않아요. 그리고 당을 옮겼다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좀 지역적인 반발도 있을 것 같고 공천이야 받으시겠지만 당선은 오히려 조금 더 어려워진 것이 아닌가, 막 그런 생각도 들고.

◇ 김현정> 그래요?

◆ 장성철> 이상민 의원이 입당을 하는 데 있어서 상당히 좀 견제가 있었잖아요. 이장우 대전시장 같은 경우에는 좀 이상민 의원은 좀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계속해서 표명을 했었고 그래서 지역이 오히려 좀 분란이 일어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 김현정> 그런 움직임도 살짝 대전에서 감지가 된다.

◆ 박원석> 대전 의석이 지난 선거 결과로 7 대 0이었는데요. 지금 6 대 1이 된 거죠. 의석 구조의 변화는 있는데 선거 구도의 변화를 만들 그런 어떤 움직임은 아니라고 보고요.

◇ 김현정> 6개 아니고 7석입니까?

◆ 박원석> 다만 박병석 국회의장이 바로 인근 지역구인데 불출마하시잖아요. 오랫동안 박병석 국회의장이 하신 지역구가 어떤 변화가 있을지 그다음에 황운하 의원이 또 대전의 지역구 의원인데 황운하 의원이 지금 사법적인 논란도 있고 해서 과연 출마가 가능할지 출마했을 때 어떤 반응이 올지 그래서 지난 총선과는 좀 다른 변화가 있긴 합니다만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함으로써 대전에 어떻게 보면 지금 국민의힘에게는 좀 불리한 선거 판세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 김현정> 오히려 그렇게 보세요. 김웅 의원의 불출마까지 해서 국민의힘은 현역의원 두 번째 불출마였어요. 물론 장제원 의원 케이스랑 김웅 의원 케이스는 좀 많이 다르기는 합니다만 또 다른 현역 의원 불출마 움직임이 있습니까?

◆ 장성철> 안 나올 것 같아요.

◇ 김현정> 안 나와요?

◆ 장성철> 왜냐하면 수도권에 국민의힘 의원들 중에서 좀 어려운 지역이라고 볼 수 있는 게 김웅 의원 지역이거든요. 다른 지역은 상당히 국민의힘 쪽에 유리한 지역이란 말이에요. 거기 있는 분들이 자발적으로 나 정치 안 할래요라고 할 분들은 없을 것 같고 공천을 못 받으면 안 하고 나는 정치를 더 이상 안 하겠습니다라고 선언할 수는 있겠지만 그분들이 또 영남권에서도 특별히 더 이상 불출마 선언 하지 못할 것 같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제 화제가 된 두 인물과 관련한 논평을 먼저 좀 해봤고 민주당 이야기로 넘어가 봐야 될 것 같아요. 이낙연 전 대표가 1월 11일 그러니까 내일 모레입니다. 탈당을 선언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잠깐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때문에 멈춰졌던 분당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하는 건데 일단 박 의원님, 원칙과 상식 그 4명의 현역 의원들이 함께하는 거예요, 안 하는 거예요? 아니면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 만나는 거예요?

◆ 박원석> 이낙연 대표 쪽하고 원칙과 상식 분들하고 얘기를 하고 있죠. 얘기를 안 하고 있겠습니까? 다만 구체적인 일정에 관해서까지 합의가 충분히 이루어졌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직까지도 거기에 설왕설래가 좀 있는 걸로 알고 있고 지금 이낙연 대표의 탈당 기자회견은 11일로 지금 예고가 됐는데 그 원칙과 상식 네 분의 그 탈당 선언도 이번 주 중에 있을 거다. 뭐 10일이다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 아직 확정이 안 됐거든요. 아마 오늘쯤이면 확정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 김현정> 최후통첩 기자회견이 아니고 탈당 기자회견으로 알고 계세요?

◆ 박원석> 이제 최후통첩은 별로 의미가 없는 게 최후통첩을 본인들이 이미 받았죠. 나갈 테면 나가라 그런 상황 아닙니까? 그래서 이 상황에서 또 정치적으로 최후통첩을 한다는 거는 오히려 왜 저분들은 맨날 최후통첩만 하고 있냐, 이렇게 비춰질 가능성이 있어서.

◇ 김현정> 결단이에요?

◆ 장성철> 그건 아닌 것 같고 결단 아니고서는 별로 의미가 없는 얘기죠. 아마 오늘 내일 사이에 모종의 움직임이 있지 않을까 싶고요. 그런데 민주당 내에서 이 두 흐름이 있는 건데 이낙연 전 대표의 흐름과 원칙과 상식 흐름이. 그런데 각자 창당을 추진하거나 각자 다른 플랫폼을 만들어 가지고 뭘 하는 모습은 밖에서 보기엔 굉장히 이상해 보일 겁니다.

◇ 김현정> 지금 각자 하겠다는 흐름 아니에요?

◆ 박원석> 꼭 그건 아닌 것 같고요. 함께하는데, 함께하는데 어쨌든 함께하는 데 있어서 서로 조금 좀 더 깊이 상의해야 될 대목들이 있다. 이런 단계가 아닌가 싶고 조만간 정리가 되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장 소장님은 지금 살짝 웃으셨어요. 왜 웃으셨어요?

◆ 장성철> 쉬워 보이지가 않아요.

◇ 김현정> 쉬워 보이지가 않아요?

◆ 장성철> 서로 좀 생각과 판단과 메시지가 좀 다르다라는 생각도 들고 이해관계도 좀 다른 것 같고 함께 했을 때 과연 더욱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날까라는 두려움도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박원석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따로 해서는 답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함께할 텐데 그 과정 중에 지난한 일들이 되게 많을 것 같다. 변수들이 너무 많다. 그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갑자기 불출마 선언 할 분도 나올 수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지켜봐야 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이낙연 신당에 함께하기로 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6선의 전 의원이죠. 이석현 전 부의장은 현역 중에 한 7~8명이 합류할 것 같다. 아예 숫자를 못 박아서 이야기를 했어요.

◆ 장성철> 그러니까 그게 화자와 말하는 분과 듣는 분의 뭐라고 해야 되나. 그 단어에 대한 의미를 서로 다르게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나가서 잘 되길 바랍니다.

◇ 김현정> 격려 응원.

◆ 장성철> 그거랑 그래? 우리를 격려하는 거 보니까 같이 할 수도 있겠네. 이렇게 좀 선의로 생각하는 거. 그러니까 신당도 허은아 의원이 한 10명 정도는 돼요라고 하잖아요.

◇ 김현정> 10명 넘어간다고 그랬습니다.

◆ 장성철>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자기 바람대로 들어가 있는 것 같고.

◇ 김현정> 개혁신당도.

◆ 장성철> 그러니까 쉬워 보이지는 않고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대략 한 2월 중순 이후에 공천에서 탈락한 분들이 나는 그래도 정치할 거야. 나는 출마할 거야라고 하는 분들이 이낙연 신당 갈 수 있고 국민의힘 쪽에서는 이준석 신당 갈 수는 있겠죠. 그런데 지금 단계에서 공천도 아무것도 시작 안 했는데 나 좋아요. 이낙연 신당, 이준석 신당 이 정치 개혁, 비전, 나 찬성해요. 나 용기 있게 그쪽으로 가겠어요라고 할 분은 거의 없다.

◇ 김현정> 거의 없다. 결국은 양당의 공천 작업이 얼마나 공정하게 딴 소리 못하게 이루어지느냐 여기 달렸네요.

◆ 장성철> 공천 학살 당하면 당연히 억울한 사람들은 갈 수 있겠죠.

◇ 김현정> 학살당했다. 내가 억울하다. 내가 경쟁력 있는데 밀려났다 생각하는 사람들은 경선 전에 떠날 것이다. 박 의원님 동의하세요?

◆ 박원석> 그러니까 결국에는 신당이 보이는 파괴력이 어느 정도냐 여기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초에 여론조사가 쭉 나왔는데 아직까지는 당 양당에서 위협적으로 느낄 수준은 아니었어요.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지지율이나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지지율이나.

◇ 김현정> 10%대죠.

◆ 박원석> 물론 아직 창당을 안 했습니다. 그리고 두 신당의 흐름이 갈라져 있기 때문에 이게 합쳐져서 시너지가 나는 상황에서의 어떤 지지율이나 이런 것까지는 아직 예상이 안 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당이 한 15% 정도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게 1월 말쯤에 가시화되면 저는 동요가 굉장히 커진다고 봅니다. 이미 그때쯤 되면 나는 컷오프 되거나 나는 경선에도 비전이 없어라는 사람들을 본인들은 알게 됩니다.

◇ 김현정> 그 느낌이 오는 시점이 1월 말이에요?

◆ 박원석> 1월 말이면 본인들은 알게 돼요. 그러면 그때 내가 여기 앉아서 왜냐하면 경선에서 지면은요. 그 지역구에서 다른 당으로 옮겨가지고 출마를 못합니다.

◇ 김현정> 일단 경선 참여하면 그냥 끝이에요.
 


◆ 박원석> 경선 참여하면 끝이라고 봐야 돼요. 그리고 모양새도 너무 옹색하고 그전에 움직여야지 이런 움직임들이 형성이 될 거고 그래서 1말 2초에 신당의 파괴력이 어느 정도냐 여기에 달려 있다. 규모는. 현역 의원들의 이탈 규모는.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나 혹은 이낙연 대표나 이렇게 신당을 추진하는 분들 입장에서 봤을 때도 경선 다 떨어진 사람들이 신당에 와서 머릿수를 채워주고 그럼으로써 국고보조금이 늘어나고 이런 의미는 있지만 그게 참신한 신상품은 안 되잖아요. 그분들이 공천 희생양이라고 이렇게 그분들을 어디다 출전시키기가 어렵잖아요. 공천 이전에 움직여야 되는데 그 규모가 얼마나 될지는 지금으로서는 단정하기 어려운데 신당의 파괴력 여기에 달려 있다.

◇ 김현정> 1말 2초의 15%를 기준으로 삼고 계시는군요.

◆ 박원석> 일단 15%면 전국적으로 출마 희망자가 생길 거예요. 왜냐하면 선거비 보전을 다 받는 마지노선이거든요.

◇ 김현정> 그러네요. 그래서 15가 나오는 거예요?

◆ 장성철> 1월 말은 좀 일러 보여요. 저는 한 2월 15일 정도 돼야 될 것 같은데 왜냐하면 각 당에서 공천 로드맵이 있잖아요. 제안을 받고 지원을 받고 여론조사하고 그다음에 면접 보고 이게 거의 한 달 정도 걸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은 조금 좀 2월 중순 가야 되지 않을까.

◆ 박원석> 1월 말이면 나는 아니구나는 다 알아요.

◆ 장성철> 국민의힘은 그러지 않습니다. 공정한 시스템 공천을 합니다.

◆ 박원석> 국민의힘이 가장 먼저 알 거예요.

◇ 김현정> 결국은 정리가 좀 되네요. 양당이, 거대 양당이 공천 작업을 얼마나 투명하게 하느냐 공정하게 하느냐 이거에 하나 달려 있고 또 하나는 신당이 창당 작업 잘하고 사람들 많이 모아서 파괴력을 1말 2초에 어느 정도 가지냐. 두 가지가 결합해서 이 현역 의원들 움직임이 정해질 거란 말씀이신데 그러면 공천 작업을 주도하게 될 공관위원장, 양당 공관위원장 한번 볼까요? 양당이 다 뽑혔어요. 둘 다 교수죠. 두 분 다?

◆ 장성철> 볼 필요도 없는 게 그냥 이재면 당대표를 옹호하고 이재명 당대표랑 가까운 분,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그냥 눈빛만 보고 호흡 맞출 수 있는 분 이런 분들이 공관위원장 됐어요.

◇ 김현정> 양쪽이 다 왜 이렇게 단정적으로 얘기하세요?

◆ 장성철> 아니, 국민의힘의 공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2020년도에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추미애 장관으로부터 세게 징계를 받고 수사지휘권을 통해서 당신은 관여하지 마라고 했을 때 되게 세게 옹호하는 인터뷰도 하고 2022년도에 검수완박 법안 이런 것이 나왔을 때 이거는 정말 말도 안 된다. 헌정사상 이런 꼴은 말도 안 된다라는 식의 세게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옹호하는 그런 인터뷰를 세게 해줬던 분이거든요.

◇ 김현정> 그 당시는 판사였던 거죠. 이 교수가.

◆ 장성철> 교수였어요. 그러니까 한국법학회 회장.

◇ 김현정> 판사 출신 교수인데 그 이야기를 하실 때쯤에는 고대 교수였고 전용환 교수.

◆ 장성철> 고대 교수 하면서 한국법학회 회장 하셨던 분인데 그런 거 보면 내 편을 그냥 내가 구체적으로 지시하지 않아도 그냥 실무진에서 올라오면 그냥 도장 찍어줄 사람.

◇ 김현정> 사적으로도 그분 친분 관계가 두터우세요? 윤 대통령하고.

◆ 장성철> 그건 모르겠는데 언론상에서 보면 윤석열 대통령 편 들어준 분이거든요. 그러니까 내 편이에요. 내 편.

◆ 박원석> 저는 내 편인지 남의 편인지 그런 건 잘 모르겠는데 왜 또 법률가냐.

◇ 김현정> 그 부분.

◆ 박원석> 이런 생각은 들어요. 결국 국민의힘에서 지금의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에 여권에서의 공정과 원칙, 상식, 이런 거는 결국 법률가들이 하느냐 안 하느냐로 결론이 내려지는 게 아닌가 싶고요. 이분들은 법의 지배를 법률가들의 지배로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심지어 그런 생각마저도 드는데 공관위원장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또 법률가가 되면 당연히 윤 대통령하고 친해서 특별한 인연이 있어서 이렇게 해석될 소지가 있고 그게 공천의 공정성에 대한 시빗거리가 되거든요. 그러면 그보다 좀 결이 다른 정치적 경험이 풍부하고 당내의 여러 가지 불안 요인을 좀 안정시킬 수 있는 그런 안정감 있는 공관위원을 선택하는 게 정치적으로 맞는 선택으로 보이는데 저렇게 선택을 한단 말이죠. 누군지도 모르는 분을 심지어 갑자기 그다음에 정치 경험이 조금도 없는 분을 그냥 법률가라는 이유로. 아니, 법률가면 다 공정하고 다 상식적입니까? 그렇지 않거든요. 총선 공천에 있어서. 그리고 정치를 하나도 모르는 분들이 이 공천 작업을 주도해서 과연 그게 좋은 결과를, 물론 정치를 너무 잘하는 분들이 해서도 망한 적이 많아요.

◆ 장성철> 다른 데서 공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죠.

◆ 박원석> 아니, 그러니까요. 저 얘기는 제가 하고 싶은 얘기가 그거예요. 공천은 정해져 있다. 그 정해진 내용을 집행할 사람이 필요했던 거고 그 집행자로 낙점이 된 거고요. 민주당은 조금 달라요. 임혁백 교수는 워낙에 이게 저명한 민주주의 학자고 지금의 이런 포퓰리즘 개딸 정치에서 굉장히 비판 많이 했던 분이에요. 다만 공관위원 구성을 보니까 여기도 비슷하다.

◇ 김현정> 일단 여기까지 하고 재난 문자가 또 들어왔습니다. 또 하나 읽어야 되는데 이거는 꼭 해야겠네요. 눈이 지금 많이 예보가 돼 있어서 도로 살얼음으로 인한 차량 사고 우려 많다는 국토교통부에서 읽어달라는 재난 문자를 읽으면서 저는 인사를 드려야겠네요. 여러분 김현정의 뉴스쇼 본 방송은 여기서 줄이고요. 잠시 후 댓꿀쇼로 이어가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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