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특별감찰관·감사원장, 야당 추천 임명해야”

조문희 기자 2024. 1. 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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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법 여진
개혁신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개혁신당’ 1호 정강·정책 을 발표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가칭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인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관련 제2부속실 및 특별감찰관 설치 논의에 대해 9일 “야당 추천으로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여야 합의로 특별감찰관을 추천하라”는 입장이지, 그런 접근 방식으론 김 여사에 대한 부정 여론을 다독이기 어렵다는 취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여사가 제2부속실이 있다고 해서 갑자기 국민들의 반응이 좋아지거나 많은 것이 관리될 것이라 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제2부속실은 결국 영부인의 일정 등을 관리하기 위한 조직”이라며 “거꾸로 김 여사가 불편해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를 봐야 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만약 특별감찰관을 야당 추천으로 임명하면 특검에 대한 여론 자체가 조금 식을 수 있는 것이었는데 그것을 안 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두 번째로는 국정 전반에 있어 원래 행정부를 감시할 수 있는 건 감사원”이라며 “감사원장 정도를 야당 추천으로 임명해 보겠다고 하면, 아마 야당이 ‘이걸 어떻게 해야 되냐’ 이랬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근데 (윤석열 정부는) 안 할 것이다. 그 정도의 정치적 상상력이 없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이 리스크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와 관련해서는 “결국 윤 대통령이 그어둔 이념의 바운더리를 넘어갈 수 있겠느냐”며 성공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통합 행보도 딱 거기까지일 것이다. 윤 대통령이 오케이하는 인사들과는 대화 가능하지만 안 되는 사람들과는 대화 불가능”이라며 “이번에 영입 인사라고 발표되는 분들, 한동훈 위원장 오기 전에 영입됐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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