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짐 들고 있으면 알아서 문열어주세요”…아파트 경비원 향한 민원 게시물 논란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4. 1. 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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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비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갑질이 사회적 지탄을 받는 가운데 한 아파트 단지 입주민이 제기한 민원 내용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게시물에는 최근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제기된 입주민 민원과 해당 민원 처리 결과를 알리는 공지문 사진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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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실은 “경비원 교육 시키겠다” 답변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아파트 경비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갑질이 사회적 지탄을 받는 가운데 한 아파트 단지 입주민이 제기한 민원 내용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요즘 아파트 경비원들이 욕먹는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퍼졌다.

이 게시물에는 최근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제기된 입주민 민원과 해당 민원 처리 결과를 알리는 공지문 사진이 담겼다.

사진 속 공지문을 보면 입주민은 “무거운 짐이나 장바구니나 양손이 무겁게 들고 있는 상태에서 아파트 입구 번호를 누르는 게 너무 힘들다”며 “경비실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알아서 입구 문을 열어줬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전에 계셨던 경비 아저씨는 알아서 문도 열어주셨는데 이번 경비 아저씨들께서는 그런 센스가 없다.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관리사무소 측은 “경비원 교육을 시키겠다”고 답변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로 비판적인 의견을 보였다.

이들은 “경비원이 머슴도 아니고 적당히 하라”, “짐을 든 사람이 누군 줄 알고 경비원이 문을 열어주나”, “그냥 짐 내려놓고 누르면 되는데”라고 꼬집었다.

노동계에서는 이 같은 입주민 갑질을 산업재해로 여겨 대응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2021년 서울 강북구 우이동 아파트 경비원 최모씨의 사망을 산업재해로 최종 승인한 바 있다.

최씨는 주차 문제로 다툰 입주민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폭언과 폭행에 시달린 끝에 글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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