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새로운 세상', 에스파 '넥스트 레벨'로…'시대유감'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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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서태지는 시대에 대한 '유감'을 거리낌 없이 노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희귀한 뮤지션이었다.
'시대유감'은 애초 1995년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4집 '컴백홈'에 '온전히' 실릴 예정이었다.
서태지는 이를 기념해 온전히 가사를 살린 '시대유감'을 싱글로 내놓았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를 통해 서태지의 '시대유감'을 에스파 버전으로 내놓는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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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리마스터 버전 음원·리릭 비디오도 선보여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왜 기다려왔잖아 모든 삶을 포기하는 소리를. 이 세상이 모두 미쳐버릴 일이 벌어질 것 같네"('시대유감(時代遺憾)' 중)
가수 서태지는 시대에 대한 '유감'을 거리낌 없이 노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희귀한 뮤지션이었다. '시대유감'은 애초 1995년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4집 '컴백홈'에 '온전히' 실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연윤리위원회가 사전심의에서 반 사회적 감정을 담았다는 이유로 방송불가판정을 내렸다. 서태지는 저항하는 의미로 노랫말을 모두 빼버리고 연주곡만 이 앨범에 실었다.
이 사건이 서태지 팬들을 중심으로 벌인 사전심의제도 폐지 운동의 불씨가 됐다. 결국 1996년 이 제도는 폐지됐다. 서태지는 이를 기념해 온전히 가사를 살린 '시대유감'을 싱글로 내놓았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를 통해 서태지의 '시대유감'을 에스파 버전으로 내놓는다고 9일 밝혔다.
SM '스테이션(STATION)'을 통해 선보이는 에스파의 2024년 버전 '시대유감'은 15일 오후 6시 음원 플랫폼에 공개된다. 뮤직비디오도 유튜브 SM타운 채널 등을 통해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시대유감' 원곡은 얼터너티브 록 장르다. 에스파 버전은 원곡의 역동적인 밴드 사운드 구성에 반전을 줬다. 쾌감을 주는 파워풀한 보컬이 더해진다.
서태지와 에스파가 각각 처한 시대상황은 물론 다르지만 두 팀은 비슷한 결의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서태지가 '시대유감'에서 "부러져버린 너의 그런 날개로 너는 얼마나 날아갈 수 있다 생각하나 / 모두를 뒤집어 새로운 세상이 오기를 바라네"라고 원했다면, 에스파는 대표곡 '넥스트 레벨'에서 '아임 온 더 넥스트 레벨(I'm on the Next Level) / 저 너머의 문을 열어 / 넥스트 레벨 / 넌 결국엔 내가 부셔'라고 강조한다. 기존 낡거나 부당한 것을 뒤집거나 부셔 새로운 세상, 즉 넥스트 레벨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은 같다. 아울러 에스파는 K팝 걸그룹 중 가장 전사의 느낌이 강한 팀으로 저항의 노래를 부르는 데 가장 어울린다.
더불어 서태지의 '시대유감' 리마스터 버전도 SM과 유튜브가 지난 2021년 함께 시작한 'SM 리마스터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12일 오후 6시 음원이 공개된다. 새롭게 제작된 리릭 비디오는 서태지 공식 유튜브를 통해 오픈된다.
'SM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는 K팝 역사를 재조망하고자 SM과 유튜브가 함께 기획한 프로젝트다. 약 300편 이상의 뮤직비디오와 음원 등을 디지털 플랫폼에 적합한 상태로 업그레이드해 순차 공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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