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공짜로' 프로야구 보는 시대 끝나는가→결국 세계적인 흐름에 KBO 리그도 '유료 현실화'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지난 8일 "프로야구의 유무선 중계권 우선 협상 대상자로 CJ ENM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CJ ENM의 자회사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제공하는 티빙 역시 같은 날 "2024∼2026년 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경쟁 입찰에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KBO는 CJ ENM과 협상 테이블을 차릴 예정이다. KBO는 "CJ ENM과 세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협상이 최종 완료될 경우, 계약 규모와 주요 사항 등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부 협상에서 이견이 없다면 CJ ENM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을 얻게 된다. 이 경우 CJ ENM은 KBO 경기 및 주요 행사의 국내 유무선 생중계와 하이라이트 등 VOD(주문형 비디오) 스트리밍·재판매 권리 등을 보유하게 된다.
KBO 관계자는 9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중계권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에 있어서 무엇보다 야구 팬들을 많이 생각했다. KBO의 흥행은 물론, 야구와 팬들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부분에 관해 기술 평가에서 중점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미 티빙의 라이벌인 쿠팡플레이는 지난해부터 K리그를 비롯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독일 분데스리가, NFL(미국프로풋볼리그), MLS(미국프로축구리그),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ONE FC(아시아 최대 격투기) 등을 국내에 생중계하기 시작했다. 이런 파급력을 바탕으로 쿠팡플레이는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 정도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계에서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킬러 콘텐츠로 스포츠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와 영화 예능 등 오리지널 콘텐츠만으로 이용자를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왔다는 분석이다.
지난 4일 중계권 입찰에는 티빙, 그리고 포털 네이버와 통신사(SK텔레콤·LG유플러스·아프리카TV)를 중심으로 한 포털·통신 컨소시엄, 또 스포티비를 운영 중인 스포츠 마케팅 업체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 등 3곳이 참가했다. 쿠팡플레이는 참여하지 않았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이번 중계권 입찰에서 티빙은 연 4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3년 누적 12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는 기존 계약의 연간 중계권료(220억원)의 2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지난 2019년 포털·통신 컨소시엄(네이버,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카카오 다음)은 당시 국내 프로 스포츠 중계권료로는 최고액을 제시하며 5년간 중계권을 따낸 바 있다. 이번에는 포털·통신 컨소시엄과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가 각각 300억원을 적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티빙이 연평균 100억원 이상 많은 입찰 금액을 투자한 것이다. 고정 팬층이 많은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하면서 현재 구독자 정체 현상을 해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완전히 유료 중계가 최종 결정된 건 아니다.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프로야구의 보편적 시청권에 관한 논란도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티빙 측은 KBO와 실시간 스트리밍의 경우 무료 시청도 가능하도록 하면서, 화질과 광고 유무 여부 등 추가 유료화 옵션도 검토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티빙이 일단 중계권을 확보한 뒤 포털 등에 재판매를 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CJ ENM 티빙은 "시청자들의 시청 경험을 업그레이드하고, 디지털 재미를 극대화해 KBO의 흥행과 야구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감을 밝힌 뒤 "구단별 채널 운영과 2번 클릭으로 진입할 수 있는 환경, 멀티뷰 분할 등의 새로운 중계 방식을 적용하고, 다양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중계 영상의 부가 콘텐츠를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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