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PBV 핵심 가치 '철저한 고객 중심'

라스베이거스(미국)=김창성 기자 2024. 1. 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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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상품기획·개발 단계부터 '참여형 혁신 프로세스' 도입
이지 스왑·다이나믹 하이브리드 등 혁신 기술 앞세워 전략 극대화
카림 하비브(오른쪽) 기아 부사장이 피에르 마르탱 보 기아 PBV비즈니스 사업부 상무와 CES 2024에서 고객 중심의 PBV 비전 및 전략을 내놨다. /사진=김창성 기자
기아가 철저한 고객 중심 가치를 내세워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기아는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준비된 기아가 보여줄,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All Set for Every Inspiration)를 주제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 요구 적극 반영


기아는 PBV 상품기획·개발 단계부터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는 '고객 참여형 차량 개발 프로세스'를 신규 도입해 고객 중심 제조 혁신에 나선다.

고객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PBV 전용 비즈니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는 이를 위한 'Kia PBV Partners Day'를 도입하고 다양한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프로세스를 최초로 시도할 방침이다.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에 연 15만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춘 PBV 전기차 전용공장 '이보 플랜트'(EVO Plant)를 구축하고 있다.

'진화'를 뜻하는 이볼루션(Evolution)에서 따온 이보 플랜트는 디지털 기술과 로봇이 적용되고 컨베이어 시스템과 셀 생산방식이 접목된 혁신적 생산체계를 갖춰 PBV 본격 양산을 위한 스마트 팩토리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기아 PBV의 혁신은 '이지스왑'(Easy Swap) 기술에 힘입어 극대화될 전망이다. 이지스왑은 소비자의 스타일에 맞게 라이프 모듈을 교체하여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전통적인 볼트 체결 방식 대신 마그네틱 체결과 기계적 체결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유닛을 통해 별도의 차량을 신규로 구입하지 않아도 원하는 비즈니스 형태에 따라 차체에 변화를 줄 수 있다.

기아 PBV의 다품종 소량생산 생산체계를 이끌 '다이나믹 하이브리드'(Dynamic Hybrid) 기술도 눈길을 끈다. 다이나믹 하이브리드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차체 크기나 높이 등을 기호에 맞게 조정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앞으로 본격화될 다품종 소량생산에 대응할 수 있는 수평·수직적 확장이 가능한 조립방식으로 꼽힌다.
카림 하비브(오른쪽) 기아 부사장이 피에르 마르탱 보 기아 PBV비즈니스 사업부 상무와 CES 2024에서 PBV 비전 및 전략을 공개했다. /사진=김창성 기자


고객이 원하면 직접 SW도 개발해 탑재


기아는 PBV를 이용하는 고객이 각자의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PBV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도 준비 중이다. SW는 크게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차량 관제 시스템(FMS) ▲충전 등 세 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IVI는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개발해 PBV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 바로 반영하거나 제3자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이동 과정에서 최신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충전이나 주차, 결제 등 데이터와 결합된 개인화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FMS는 PBV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는 SW다. 데이터 수집이나 관리 용도의 별도 기기 없이도 차량 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운행 제어가 가능하며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운행패턴과 고장형태를 분석해 운전자에게 예측 정비 정보를 제공한다.

충전의 경우, 충전 스케줄이나 운행경로, 일정 등을 고려한 충전 컨설팅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최적화된 충전 일정과 충전소를 안내한다.

차량사물통신(V2X) 등 최적의 충전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고밀도 에너지 배터리를 활용해 모바일 기기나 비상 장비 등에도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이밖에 기아는 PBV를 통한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기로 했다. 기아는 우버와 쿠팡, CJ대한통운, 카카오모빌리티 등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PBV 전용 사업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모셔널과 함께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PBV 로보택시도 개발할 예정이다.

피에르 마르탱 보 기아 PBV비즈니스 사업부 상무는 "기아 PBV의 SW는 이동 편의성을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고객 비즈니스 차별화까지 도모한다"며 "기아 PBV는 SW와 다양한 비즈니스 경험을 축적하며 차량끼리 연결성을 강화하고 나아가 사회 인프라를 통합시킬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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