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색깔 봐 미쳤어!” 했던 강이 오물로 뒤덮여

정원석 기자 2024. 1. 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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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 심각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드리나강'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비스그라드 지역을 흐르는 '드리나강'입니다.

투명한 에메랄드빛깔의 맑은 물이 돋보이는 곳입니다.

6년 전 영상을 찍은 해외여행 유튜버도 인상 깊었나 봅니다.

[투프리가이즈 / 여행 유튜버]
"와, 이 물 색깔 좀 보세요. 진짜 미쳤네요. 산에서 얼음 녹은 물이 내려온 거라는데요."

보스니아와 세르비아, 몬테네그로까지 세 나라의 경계를 통과하는 드리나강은 현지에서는 유명한 관광지라고 합니다.

지금 보는 장소는 산골짜기를 쓰레기가 아예 가득 메우고 있는데 쓰레기 매립지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플라스틱병부터 바구니, 깡통 등 온갖 쓰레기들이 가득한데 물에 떠 있는 쓰레기군요.

그렇습니다. 앞서 본 드리나강입니다.

드리나강은 최근 계속해서 쓰레기로 신음하고 있다고 합니다.

[데얀 푸툴라 / 환경단체 '에코센터비스그라드' 회원]
"그냥 다 있어요. 죽은 동물 사체, 의료 폐기물, 자동차 부품까지 말 그대로 모든 걸 드리나강에서 찾을 수 있어요."

드리나강의 수력발전소에서 쓰레기가 댐을 막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쳐뒀는데, 울타리 안쪽으로 쓰레기가 퇴적되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환경단체 측은 발전소 측에서 1년 내내 쓰레기를 걷어내고 있지만, 계속해서 유입되는 쓰레기들로 이런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호텔과 식당 등 보스니아의 관광업에도 큰 타격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당코 말루칸 / 관광업 종사자]
"관광객들이 터널을 넘어오면서 처음 마주하는 장면이 바로 쓰레기죠. 모두가 드리나강을 쳐다보고 아 쓰레기구나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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