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으로 진짜 나올 줄은"…백혈병 아이 부모 '이 회사'에 감동한 사연

소봄이 기자 2024. 1. 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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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이 백혈병 투병 중인 아이의 사연을 듣고 신제품을 개발, 이를 선물한 가슴 따뜻한 일화가 전해졌다.

이후 약 6개월의 시간이 흐른 뒤 A씨는 기사로 동서식품의 신제품 출시 소식을 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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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동서식품이 백혈병 투병 중인 아이의 사연을 듣고 신제품을 개발, 이를 선물한 가슴 따뜻한 일화가 전해졌다.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둔 A씨는 지난 8일 자신의 블로그에 '동서식품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2023년 2월1일 아들이 백혈병 진단을 받고 한 달을 집중치료한 뒤 퇴원했다"며 "백혈병 아이들은 음식 조절을 해야 하고 평상시 먹던 음식도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다 살균 소독을 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유도, 멸균 과자도 진공 포장 제품만 먹어야 하는데 한 번 개봉하고 2시간이 지나면 먹을 수 없다"며 "아들은 코코볼과 콘푸라이트를 좋아하는데 대용량만 있었고 심지어 항암을 하니 많이 먹지도 못하고 먹고 남은 과자는 오롯이 가족의 몫이었다"고 설명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아들이 먹다 남은 대용량 과자가 감당하기 어려웠던 A씨는 혹시나 싶은 마음에 지난해 2월28일 동서식품 고객상담실에 연락했다.

A씨는 "백혈병, 소아암 환아들의 상황을 설명하고 혹시 다른 회사 제품처럼 컵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지 문의했다"며 "상담원이 의견을 전달해 준다고는 했지만 바로 피드백이 오지 않아서 잊고 지냈다"고 했다.

(동서식품 제공)

이후 약 6개월의 시간이 흐른 뒤 A씨는 기사로 동서식품의 신제품 출시 소식을 접했다. 바로 A씨가 요청했던 컵 시리얼 제품이었다.

A씨는 "이렇게 제품으로 출시될 거라고 생각 못 했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마음 놓고 사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새해를 맞이한 뒤 모르는 번호로 전화 한 통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28일 주신 의견을 수렴해서 전화드린다"는 동서식품 측의 전화였다. A씨는 "아이 걱정을 해주면서 제품을 보내준다고 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라며 "드디어 편지와 같이 코코볼컵 제품이 선물로 도착했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동서식품 여러분 너무 감사하다. 아이에게 필요해서 문을 두드렸고 그 문을 열어주고 또 손까지 잡아줬다"며 "올해는 시작부터 너무 행복하고 믿기 어려운 일이 생겼다. 앞으로 우리 아이 잘 치료해서 지난해 여름방학식, 겨울방학식 두 번만 갔던 학교를 좀 더 다닐 수 있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서식품 측은 코코볼컵 3박스와 함께 편지에서 "자녀분 사연에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린다. A씨 사연도 저희 컵시리얼 제품 출시에 틀림없이 많은 영향을 주었으리라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갑진년 새해에는 꼭 자녀분께서 쾌차해서 세상의 다양한 음식과 행복들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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